고랭지배추 공급 차질…준고랭지배추 재배 ‘신기술 3총사’로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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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6일 낮 12시 전북 완주군 이서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고온극복연구동.
생리활성제 사용도 준고랭지에서 배추를 재배할 때 권장되는 기술이다.
위 연구사는 "올해 강원 양구·평창·정선, 전북 남원·무주 등 전국 26곳 준고랭지 농가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 결과를 토대로 준고랭지 맞춤형 배추 재배단지를 조성하면 여름배추 안정 생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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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덮어 지표 온도 낮추고
‘미세살수’로 자체 품온 내려
‘생리활성제’ 뿌려 생육 증진

6월26일 낮 12시 전북 완주군 이서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고온극복연구동. 야외 시험포에 심긴 배추에 스프링클러로 시원한 물이 안개처럼 뿌려졌다. 밭 두둑을 보니 한쪽에는 흰색 부직포 필름이, 다른 쪽엔 검은색 비닐 필름이 덮여 있다. 위승환 농진청 원예원 채소기초기반과 연구사가 밭 사이를 누비며 배추 생육상황을 꼼꼼히 살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배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호냉성 채소다. 그러다보니 날이 더운 여름엔 강원 태백·삼척·정선·강릉·평창 등 해발고도 600m 이상 고랭지에서 주로 재배된다. 그러나 최근 폭염·집중호우 등 이상기상이 잦고 연작 피해가 늘면서 고랭지배추 공급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농진청은 준고랭지를 대체 재배지로 주목하고 있다. 해발 400∼600m로 고랭지보다 고도가 낮은 이곳에서 배추를 재배하면 여름배추 공급기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준고랭지는 위치 특성상 고랭지보다 여름철 낮기온이 1∼2℃ 높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진청은 신기술 세가지를 고안해 일부 준고랭지배추 농가에 시범 적용 중이다. 먼저 배추밭 두둑에 저온성 필름을 피복하는 것이다. 윗면은 흰색, 아랫면은 검은색인 부직포 재질의 이 필름은 햇빛을 반사하고 잡초 발생은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위 연구사는 “저온성 필름을 깔면 지표 온도가 기존 비닐 필름 대비 4∼6℃ 떨어지고 작물체에서 증산하는 수분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살수로 배추 자체 품온을 낮춰주는 방법도 그중 하나다. 기온이 30℃ 이상 올라갈 때 스프링클러를 활용해 안개비처럼 물을 뿌리면 미세한 물입자가 배추 겉면에 맺혔다가 기화하면서 열을 뺏어가는 원리다. 위 연구사는 “이때 질산칼슘 등 각종 영양제나 병해충 방제약제를 물에 섞어 함께 뿌려도 좋다”면서 “다만 미세살수 방식이 아니라면 물방울 입자가 배추에 맺혀 돋보기 역할을 해 오히려 겉면을 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리활성제 사용도 준고랭지에서 배추를 재배할 때 권장되는 기술이다. 저렴하면서도 구하기 쉬운 ‘글루탐산나트륨’을 0.001∼0.01%(10∼100PPM) 농도로 물에 희석해 고온건조할 때 일주일 간격으로 2회 이상 한포기당 200㎖씩 엽면살포하면 된다. 글루탐산나트륨은 ‘엠에스지(MSG)’로 잘 알려진 물질이다. 농진청 실험 결과 광합성 작용이 늘고 생육이 증진돼 붕소결핍·속잎꼬임 같은 생리장해가 줄었다.
위 연구사는 “올해 강원 양구·평창·정선, 전북 남원·무주 등 전국 26곳 준고랭지 농가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 결과를 토대로 준고랭지 맞춤형 배추 재배단지를 조성하면 여름배추 안정 생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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