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수사… 바꿔간 샤넬 신발 사이즈는 250㎜

무속인 ‘건진 법사’ 전성배(65)씨가 통일교에서 ‘김건희 여사 청탁용’으로 받은 명품 가방을 신발 등으로 바꿨을 때, 교환한 신발 크기는 250㎜였던 것으로 3일 전해졌다. 김 여사 발 치수와 유사한 크기의 신발로 교환된 것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샤넬 측 기록 등을 확인해 전씨가 2022년 4월과 7월에 윤모 전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선교본부장에게서 받은 1000만원대 샤넬백 2개를 추가 금액을 내고 신발 1개와 가방 3개로 바꿨을 당시 신발 크기(250㎜)를 확인했다고 한다. 김 여사 측 한 인사는 “김 여사가 일반적인 여성들보다 발이 큰 편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전씨는 윤 전 본부장이 건넨 선물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김 여사에게 주지 않았고 잃어버려서 현재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샤넬백을 바꿔 간 당사자가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김 여사가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경영할 때부터 함께했던 최측근이어서, 김 여사가 교환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다.

유 전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과거 코바나컨텐츠 고문이었던) 전씨가 다른 사람에게 선물한다며 가방을 교환해 오라고 심부름시킨 것”이라며 “김 여사는 (내가 심부름한 사실을) 모른다”고 했다.
검찰은 샤넬 가방과 신발 등 실물을 확보하지 못하자, 신발 주인을 찾으려는 이른바 ‘신데렐라 수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신발 사이즈가 추가로 나온 것인데, 이 역시 김 여사가 관련됐을 가능성을 더하는 추가 정황인 셈이다. 물론 김 여사가 아닌 다른 여성을 위해 교환했을 가능성도 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김건희 특검은 샤넬백 등이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 신발 크기 역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의 배우자는 처벌할 수 없는 만큼, 윤 전 대통령이 알았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한편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출국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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