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소굴’ 캄보디아에 납치된 한국인 266명 구조

이기우 기자 2025. 7. 4. 00: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59회 청룡봉사상] 忠賞 백원진 경정

제59회 청룡봉사상 ‘충(忠)상’은 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에 경찰 영사로 파견된 백원진(49) 경정이 받는다. 백 경정은 2022년 8월부터 캄보디아에 파견돼 3년 가까이 근무 중이다.

백 경정은 경찰 내에서 ‘인도차이나반도 전문가’로 꼽힌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라오스 초대 경찰 영사관으로 근무했다. 귀국 직후엔 캄보디아 근무에 자원했다. 그는 “라오스에 근무하면서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등 메콩강 유역 일대 국가의 분위기나 행정·풍토에 익숙해졌고 매력도 느끼게 됐다”며 “기회가 된다면 캄보디아에서도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힘써보고 싶었다”고 했다.

최근 캄보디아는 취업 사기를 빙자해 외국인을 납치·감금한 후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동원하는 인신매매 조직의 새로운 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국민들 역시 “특별한 기술 없이도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여권과 휴대폰을 뺏기고 범죄 조직에 납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백 경정이 2023년부터 지난 2월까지 직접 구조한 우리 국민은 총 266명에 달한다. 영사콜센터 등에 구조 신고가 접수되면 위치를 확인한 후, 현지 경찰과 협력해 신고자를 찾아 나선다. 이들이 행정 수속을 마쳐 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백 경정이 숙박비 등을 대준 적도 많다.

캄보디아 현지의 한국인 범죄자를 검거하는 것도 그의 역할이다. 백 경정은 캄보디아 파견 후 인터폴 적색 수배자 등 총 68명을 현지에서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지난해 5월 태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뒤 캄보디아로 도주했던 이른바 ‘드럼통 살인 사건’의 주범 이모(28)씨도 그가 잡았다. 이씨가 캄보디아에서 발견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백 경정은 현지 경찰들에게서 첩보를 입수한 지 1시간 만에 체포 작전을 실시해 검거에 성공했다.

백씨 등 전 세계의 경찰 영사는 24시간 상시 대기 체제로 근무한다. 백 경정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각국에서 수많은 경찰 영사가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