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日에 “버릇없다”, 美 국무 방한 취소… 동맹도 예외 없는 美 압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일본은 30%나 35%, 또는 우리가 정하는 어떤 수치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가 자국 쌀값이 폭등해도 미국 쌀 수입을 안 늘리고, 일본 자동차에 붙을 25% 품목관세의 대폭 인하를 관철하려 한다는 데 대한 불만이 커 보인다.
대미 수출 경쟁국인 일본의 협상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우리만 시한에 구애받을 이유는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상호관세 유예조치 시한인 8일을 앞두고 거칠어지고 있다. 동맹국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일본은 30∼40년 동안 우리 부(富)를 빼앗으면서 버릇이 없어졌다”는 표현까지 썼다. 일본 정부가 자국 쌀값이 폭등해도 미국 쌀 수입을 안 늘리고, 일본 자동차에 붙을 25% 품목관세의 대폭 인하를 관철하려 한다는 데 대한 불만이 커 보인다. 반면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아예 없애고, 자국 제품의 대미 수출 관세는 20%로 정하는 데 동의한 베트남에 대해선 찬사를 보냈다.
다음 주로 예정된 루비오 장관의 방한 무산을 놓고는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릴 합의안 마련이 쉽지 않은 게 원인이란 해석이 나온다. 7월 말로 조율 중이던 정상회담도 다음 달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아직 (한미) 쌍방이 정확히 뭘 원하는지가 명확히 정리되지 못한 상태다. 8일까지 협상을 끝낼 수 있는지 확언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미 수출 경쟁국인 일본의 협상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우리만 시한에 구애받을 이유는 없다. 다만 부쩍 조급해진 미국에 지연 전술을 편다는 인상을 우리 정부가 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도 고려해야 한다. 미국 측 요구안 중에서 타협 가능한 건 뭔지, 도저히 피할 수 없다면 무얼 먼저 양보할 건지 결정해 둘 필요가 있다.
세계 최강국이 일방적으로 포문을 연 관세 전쟁에서 아무런 피해 없이 원하는 걸 모두 얻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자동차, 반도체 수출 등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핵심 이익을 지키기 위해 남겨둔 협상카드를 이제 하나씩 꺼내야 할 때다.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한덕수가 폐기 요청한 ‘계엄 사후 선포문’, 尹 결재까지 한 문서였다
- [이기홍 칼럼]좀비가 되어버린 국민의힘, 다시 태어나려면
- [속보]출근길 지하철 2호선 대혼란…신호장애로 운행중단-지연
- [속보]합참 “北 인원 1명, 군사분계선 넘어와 신병 확보”
- [단독]동생에 2.4억 빌려준 한성숙, 원리금 상환내역 미제출…“편법 증여 의혹”
- [단독]김민석, 취임날 ‘송미령 반대’ 농민단체 방문… 野 “도덕성 낙제점”
- 송언석 “탈당한 尹과는 남남… ‘본립도생’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
- 北, 북한인 해커 기소한 美에 “황당무계한 중상모략”
- 트럼프 “4일부터 각국에 관세율 적은 서한 보낼 것”
- 정은경 배우자, 손소독제 이어 ‘마스크 필터업체’ 주식 보유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