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거 안타인가' 했는데, 넘어지며 캐치→더블플레이 경기 종료... 엘롯라시코 끝까지 숨막혔다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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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타구가 뒤로 빠져 동점이 될 뻔했는데,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공을 잡아냈다.
경기 후 본인이 직접 "태어나서 6이닝 이상 처음 던져봤다"고 말할 정도였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경기는 8회말 균형이 깨졌다.
경기 후 김동혁은 "마지막 타구 처음 맞았을 때 탄도가 낮아서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될 줄 알았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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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친 롯데는 시즌 전적 45승 35패 3무(승률 0.563)로 LG와 공동 2위가 됐다.
이날 롯데는 선발 이민석이 그야말로 '인생투'를 펼쳤다. 시즌 9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그는 7회 2아웃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6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본인이 직접 "태어나서 6이닝 이상 처음 던져봤다"고 말할 정도였다.
상대 선발 손주영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경기는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경기는 8회말 균형이 깨졌다. 선두타자 장두성의 안타로 시작한 롯데는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전준우가 3루 선상을 타고 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리드를 잡았다.
이후 롯데는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선두타자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박동원의 볼넷과 오지환의 우전안타로 롯데는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천성호가 들어섰다. 그는 김원중의 2구째 높은 포크볼을 그대로 공략, 우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수비를 보던 김동혁은 멈칫하더니 앞으로 엎어졌다. 하지만 끝까지 공을 지켜본 뒤 글러브에 포구하는 데 성공했다.
2루 주자 박동원은 안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듯 이미 3루까지 간 상태였다. 이에 김동혁은 2루로 송구에 나섰고, 다소 빠지긴 했지만 유격수 전민재가 잡아 2루 베이스를 밟으면서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만약 김동혁이 이를 잡지 못했다면 장타가 돼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동점이 될 뻔했다.
경기 후 김동혁은 "마지막 타구 처음 맞았을 때 탄도가 낮아서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될 줄 알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타구가 계속 뻗어오는 것을 보고 전진하면서 자세를 낮췄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순간의 판단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이다.
올해 프로 4년 차인 김동혁은 외야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54경기에 출전했고, 1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그는 "팀 내 부상이 많은 상황에 저에게 맡겨진 역할이 수비, 주루 등 어떤 부분이든 꼭 해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 팀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분위기 속에 저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일 경기도 준비 잘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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