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 2025년 2차 전시] 예술을 보는 네 가지 시선
회화·미디어 소장품 등
4개 섹션 구성 11일 개막
도내 중견·신진작가들
다양한 예술 세계 조명
생태계 등 동시대 의제
예술적 시선으로 풀어
경남도립미술관의 올해 2차 전시가 오는 11일 개막한다. 2차 전시는 ‘권영석: 생(生)이라는 우주’, ‘N ARTIST 2025 : 새로운 담지자’, ‘테라폴리스를 찾아서’, ‘GAM 컬렉션 스크리닝 상림上林’ 등 총 4개로 구성됐다. 경남지역 중견·신진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동시에 숲과 생태, 기후위기 등 동시대의 주요 의제를 예술적 시선으로 풀어낸다.


◇권영석: 생(生)이라는 우주= 1층 1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 ‘권영석 : 생(生)이라는 우주’는 의령 출신의 중견작가 권영석의 예술 세계를 소개한다. 권영석은 오랜 시간 ‘생(生)’이라는 일관된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남해안의 굴 껍데기에서 채취한 가루 안료를 사용해 독창적인 매체 실험과 표현 기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귀농 이후 세상과 거리를 두고 몰두해 온 회화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됐다. 모든 작품의 제목인 ‘생(生)’은 단순히 살아있는 상태를 넘어 생성과 발전, 변화와 소멸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생을 통해 끊임없이 순환한다. 이는 곧 우주의 조화와 질서의 법칙을 받아들이는 형이상학적 사유로 확장된다. 작가는 생의 본질에서 발견한 겸허한 깨달음을 통해 자연과 생명의 가치, 그리고 그 속에 깃든 희망을 관람객과 나누고자 한다. 전시는 오는 10월 19일까지.


◇N ARTIST 2025 : 새로운 담지자= 2층 2·3전시실에서는 경남지역의 신진 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신진 작가 지원전 ‘N ARTIST 2025 : 새로운 담지자’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는 5인의 젊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며, 경남미술의 젊은 현장과 활동 경향을 살핀다. 과거와 현재가 중첩되는 이미지에 관심이 있는 김현태, 국가와 자본의 흐름으로부터 밀려나는 개인의 삶에 주목해 온 박기덕, 기하학적 도형으로부터 일종의 리듬감과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방상환, 사적 서사와 공적 서사가 공존하는 풍경을 담아내는 박준우, 자연과 가까이에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 그리는 삶’ 자체를 생활로 고안해 내는 장두루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진 작가의 작업 태도에 주목하는 이번 전시는 이들의 과거 작품부터 올해 신작, 인터뷰 영상, 작업 과정에서 참조하거나 영향받은 다양한 자료를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한다. 관객은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조사와 연구, 실험의 과정이 동반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작가들은 보다 구체적인 작품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아티스트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10월 19일까지.



◇테라폴리스를 찾아서= 3층 4·5전시실에서 열리는 ‘테라폴리스를 찾아서’는 동시대 예술이 제안하는 다층적인 생태적 시선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환경적, 사회적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테라폴리스(Terrapolis)는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 사물 등 다양한 존재가 서로 얽혀 살아가는 유기적 생태계이자 상호작용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철학이다.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전시는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전지구적 기후재난과 생태 위기의 시대를 새롭게 조망하고 감각의 확장을 통한 공존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작품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박형렬, 다이애나밴드, 배윤환, 위켄드랩 등 7팀의 예술가들은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생태와 사회,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장을 연다. 전시는 오는 2026년 2월 22일까지.


◇GAM 컬렉션 스크리닝 ‘상림上林’= 1층 영상실에서 이뤄지는 전시 ‘GAM 컬렉션 스크리닝’에서는 경남도립미술관의 미디어 소장품 중 미디어 아티스트 장민승+정재일의 ‘상림上林’(2014)을 상영한다. 이 작품은 함양군에 있는 숲 ‘상림’을 다섯 편의 ‘소리 풍경’으로 풀어낸다. 천년을 이어온 숲과 그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과 음악으로 섬세하고 예술적인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19일까지.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Copyright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