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가성비 컵빙수’ 잘 나가네

이하은 2025. 7. 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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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영향으로 '가성비'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15만원에 달하는 호텔 빙수가 유행이었는데, 올해는 프렌차이즈 카페 컵빙수가 인기다.

고가 호텔 빙수는 몇 년 전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라는 소비 트렌드 물살을 타면서 대유행했으나 소비 침체가 길어지면서 인기가 시들해지고 예전보다 합리적인 가성비 디저트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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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차이즈 카페서 품절 대란
“저렴한 가격에 1인용 선호”

고물가 영향으로 ‘가성비’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15만원에 달하는 호텔 빙수가 유행이었는데, 올해는 프렌차이즈 카페 컵빙수가 인기다.

3일 오후 1시께 찾은 창원대학교 앞 한 프렌차이즈 카페. 이곳의 여름 주력 메뉴인 컵빙수 ‘팥절미밀크쉐이크’를 주문하려 키오스크를 터치하자 ‘SOLD OUT’(품절) 문구가 떴다. 아르바이트생은 “인절미가 다 나가서 판매할 수가 없다”며 “매일 다르긴 하지만 하루에 몇 잔 팔리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잘 나간다”라고 말했다.

3일 오후 1시 방문한 창원대학교 앞 프렌차이즈 카페의 컵빙수 '팥절미밀크쉐이크'가 품절 처리 돼있다.

또 “SNS에서 컵빙수가 유행을 탄 후 손님이 많아지니 카페 알바생들이 장난식으로 ‘옆 카페 컵빙수가 더 맛있다’ 라는 말을 인터넷에서 했는데, 그 이후에 손님이 유독 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1인 컵빙수 유행에 불을 지핀 건 SNS다. 지난 5월 한 누리꾼이 SNS에 메가MGC커피의 컵빙수 메뉴를 두고 “4400원에 이 맛이면 나는 맨날 사먹지”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고 이를 본 SNS 이용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가성비 컵빙수’의 유행이 시작됐다.

컵빙수 열기의 시초라 볼 수 있는 메가MGC커피의 컵빙수 2종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는 지난 4월에 출시한 이후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만 300만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빙수 프렌차이즈 설빙도 3일부터 ‘팥인절미설빙’을 테이크아웃 전용 컵 형태로 판매하면서 컵빙수 유행에 합류했다.

올해 유독 가성비 컵빙수가 유행을 탄 이유는 이어지는 고물가 시대에 아메리카노 한 잔에 가까운 가격으로 빙수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6월 과자·빙과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4% 상승했다. 프렌차이즈 카페들이 빙과류를 체감상 ‘초저가’로 판매하면서 이 전략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연 것으로 해석된다.

고가 호텔 빙수는 몇 년 전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라는 소비 트렌드 물살을 타면서 대유행했으나 소비 침체가 길어지면서 인기가 시들해지고 예전보다 합리적인 가성비 디저트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가성비’를 중시하는 1인 가구 증가도 원인이다. 직장인 이하영(26)씨는 “빙수 전문점 제품은 양이 너무 많아 혼자 먹기 힘들다”며 “저렴한 가격에 1인분만 사먹을 수 있어서 컵빙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undor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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