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 비교섭단체 5당 대표 오찬, 편안한 분위기 속 국수 식사 - ‘10.29 이태원 참사 특조위’ 잘 챙겨달라 부탁 - 李 대통령, 조국혁신당의 ‘검찰 인사‘ 우려 경청, 검찰개혁 강조 - 한창민 대표가 조국 전 대표 등 ’사법 피의자들’ 사면 요구 - 기자회견 중 부동산 대책 ‘맛보기’ 발언 인상 깊어 - 국힘 측 ‘주거 사다리 걷어차기’ 비판, 식상.. 야당으로서의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어 - 한덕수, 계엄 관련 질문에 “시나리오 쓰지 말라” 답했지만 사실로 드러나 - 계엄 당일 비상 국무회의 8시 참석 멤버, 특정 임무 내용 반드시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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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 진행자 > 예고해 드린 대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용혜인 > 네, 안녕하세요. 기본소득당 용혜인입니다.
◎ 진행자 > 예. 오늘 이재명 대통령 오찬. 비교섭단체 다섯 당 오찬이요. 다녀오셨습니까?
◎ 용혜인 > 네, 오늘 점심 때 가서 대통령님과 야 5당 대표님들 함께 식사하면서 이야기 편안하게 나누고 왔습니다.
◎ 진행자 > 분위기 어땠습니까?
◎ 용혜인 >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많이 진행이 됐고요. 사실 개혁신당을 제외하면 다른 비교섭단체 정당들은 우리 이재명 대통령, 그러니까 이재명 정부를 만들어 내는 데 함께했던 정당들 아닙니까? 그래서 또 그런 의미가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용 의원님은 몇 번째 만남입니까? 대통령의 이 식사 자리는?
◎ 용혜인 > 대통령님이 되시고 나서는 두 번째죠.
◎ 진행자 > 두 번째요.
◎ 용혜인 > 국회에서 6월 4일에 그 취임 선서 하시고 그날 바로 이제 국회의장님 주재로 국회에서 오찬이 한 번 있었고요. 오늘이 두 번째입니다.
◎ 진행자 > 그 전에는 어땠습니까?
◎ 용혜인 > 저는 그 전에는 대통령과 식사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되시기 전에, 대통령이 아니실 때.
◎ 용혜인 > 아,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되시기 전에. 글쎄요. 그 전에도 이제 식사를 같이 했다기보다는 경기도지사 하실 때부터 사실 제가 경기도 기본소득위원회 위원도 하고 하면서 여러 차례 뵀었죠. 기본소득 동료로서.
◎ 진행자 > 오늘은 뭐가 제일 기억에 남으세요? 오늘 식사 자리에서?
◎ 용혜인 > 오늘 메뉴가 국수였거든요. 그 메뉴도 사실은 효율과 실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어떤 사고관, 그런 것들이 좀 담긴 메뉴 선정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도 좀 들었고요.
◎ 진행자 > 국수 약간 배고플 텐데요. 금방 꺼지는데.
◎ 용혜인 > 배고프진 않았습니다. 아직은 괜찮습니다. (웃음)
◎ 진행자 > 예. 그리고 대화는 뭐가 제일 기억에 남았습니까?
◎ 용혜인 > 이제 저 같은 경우는 주로 기본소득형 정책이 잘 실현되게 하기 위한 여러 고민들을 좀 말씀드렸고요. 그리고 이태원 참사 특조위가 얼마 전에 조사 개시를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한 1년 6개월 정도가 걸릴 텐데, 이 특조위에 파견된 각 부처의 공무원들이 윤석열 정부 말기에 파견된 공무원들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의지를 가지고 진상을 규명하겠다'라는 활동을 해낼지에 대한 의문이 한 가지가 있고, 또 실제로 특조위가 요구했던 만큼 파견을 다 받지도 못했다고 해요. 그래서 대통령님께 이 부분을 좀 챙겨 주십사 요청을 좀 드렸습니다.
◎ 진행자 > 확답을 들으셨습니까?
◎ 용혜인 > 네, 대통령실에서 해당 부분을 포함하여 실제로 이태원 특조위가 진상 규명을 잘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들도 고민하고 계신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조국혁신당과 대통령의 만남. 이것도 굉장히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는데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용혜인 > 평소처럼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진행이 됐고요. 이제 검찰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조국혁신당에서 꺼냈을 때, 대통령께서 오늘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좀 밝혀 주셨습니다.
◎ 진행자 > 예, 조국혁신당은 인사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도 똑같이 지적했나요?
◎ 용혜인 > 인사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고, 여러 우려들이 각 정당에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님과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에서 각 정당들이 갖고 있는 인사에 대한 여러 우려들을 경청해 주셨습니다.
◎ 진행자 > 아, 그래요. 대통령이 거기에 대한 어떤 답변도 하셨습니까?
◎ 용혜인 > 구체적으로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제가 말씀드리기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 진행자 > 말씀이 있었군요.
◎ 용혜인 > 네. 그러니까 잘 들어주셨고, 오늘 이제 보니까 송미령 장관에 대한 우려도 진보당에서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 총리 인준이 된 김민석 총리가 내일 첫 번째 일정으로 농민들을 만나러 가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우려들에 대한 설명과 설득의 작업들을 앞으로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예. 오늘 기사를 보면요. 조국혁신당의 경우에 조국 대표의 사면 문제가 거론됐습니까? 그건 말씀을 하실 수가 있죠?
◎ 용혜인 > 조국 대표의 사면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에서 말씀하진 않으셨던 것 같고. 제 기억에는 다른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님이 말씀을 하셨는데, 조국 대표님의 사면만 콕 집어서 이야기를 한 건 아니고요. 윤석열 정부의 수많은 사법 피해자들이 있습니다. '건폭몰이'를 당했던 건설 노동자들이라거나 아니면 파업했다는 이유로 실제로 구속 기소되고 처벌받은 화물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포함해서 '윤석열 정부 시절의 사법 피해자들을 명예 회복하는 것이 좀 필요하지 않겠냐'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 진행자 > 그 차원에서 같이 나왔군요. 거기에 대한 대답은 뭐였습니까, 혹시?
◎ 용혜인 > 이제 '건폭몰이'와 화물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조합 탄압 측면에서 있었던 사안들에 대해서 이재명 대통령 본인께서 변호사 출신이지 않으십니까? 그래서 그 사안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계셨고요. 여러 가지 현재 상황들을 파악해 보라는 지시를 현장에서 비서실장에게 직접 하셨습니다.
◎ 진행자 > 실태 파악 지시군요.
◎ 용혜인 > 네.
◎ 진행자 > 예. 뭐 따로 그랬을 리는 없지만, 구체적으로 조국 대표에 대한 사면 문제는 꺼냈을 리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대통령이 직접요. 그런데 분위기는 어땠다고 판단하세요? 용 의원님은? 현장에서 보니까.
◎ 용혜인 > 글쎄요. 그 사안에 대해서 비공개 식사 자리에서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던 것으로 저는 기억합니다.
◎ 진행자 > 자, 지금 인사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야당들의 비판이 있는데요. 일단 검찰 인사 문제에 대한 비판을 조국혁신당에서는 하고 있는데, 용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용혜인 > 인사 문제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또 우려하시는 부분도 있고, 그 부분들에 대해서 함께 이재명 정부의 출범을 만들었던 여러 정당들이 책임 있게 그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앞으로 그에 대한 정부의 피드백 과정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저는 예측을 하고 있고요.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늘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우리가 지난 윤석열 탄핵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 함께 촛불을 들고, 응원봉을 들고 외쳤던 사회 대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피드백 할 건 피드백 하고, 또 고칠 건 고쳐 나가면서도 개혁의 방향과 의지를 잃지 않는 그런 모습을 이재명 정부가 보여 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대통령 취임 한 달인데요. 일단 종합적으로 좀 평가를 한번 해 주시죠. 어떻습니까?
◎ 용혜인 > 네. 이 대통령 취임 후 30일 동안 제가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오늘 앵커께서도 저 딱 들어왔을 때 그 얘기 하셨지만 '얼굴이 좋아 보인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그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국민의 대표로서 어떤 말도 안 되는 퇴행과 맞서 싸우는 거보다 실제로 미래를 향해서 무엇이 더 좋다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정치를 할 수 있게 된 게 저는 가장 큰 변화인 것 같고요. 오늘 보니까 대통령께서 눈에 실핏줄이 다 터지셨더라고요. 그리고 비서실장과 정무수석께서도 살이 많이 빠지셨다고 하고. 국정에 매진해 온 모습들, 그리고 실제로 가장 핵심을 파고 들어서 여러 가지 대책들을 내놓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아, 우리도 유능한 정부를 가질 수 있구나'라고 하는 희망을 줬다고 좀 평가를 합니다.
◎ 진행자 > 예. 오늘 기자회견 보셨습니까?
◎ 용혜인 > 앞부분은 이제 노동조합 조합원분들과 간담회가 있어서 못 봤고, 뒷부분은 차로 이동하면서 다 봤습니다.
◎ 진행자 >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용혜인 > 일단 30일 만에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국민의힘에서도 부정하지 못할 만큼 굉장히 이전과는 다른, 이전 대통령에게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기자들이 국민을 대신해서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대통령은 국민들한테 공개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하는 소통의 자리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오늘 여러 가지 기자회견 내용 중에 용 의원이 가장 관심이 있었다거나 혹은 인상 깊은 내용은 뭐였습니까?
◎ 용혜인 > 저는 부동산 관련해서 '이번 대출 규제가 맛보기에 불과하다'라는 표현에서
◎ 진행자 > 인상적이었죠.
◎ 용혜인 > 이 부동산 시장 문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고요. 사실 이제 6월 27일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기 전에 '아, 이거 부동산 시장 좀 심상치 않고 금융 규제 중심의 시장 안정책이 좀 나와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기자회견문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런 걸 촉구하는. 근데 예상보다 훨씬 강한 규제가 나오면서 그 기자회견문은 폐기를 하였고.
◎ 진행자 > 반가웠겠습니다.
◎ 용혜인 > 네. 그래서 이제 추후에 금융과 관련된 대책들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주택 시장 안정책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라는 차원에서 조금 더 범위를 넓혀서 정책을 제안하는 그런 기자 회견을 해 보려고 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저는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가 그 부분이 좋았습니다. '이거 말고도 많다, 수단은.' 대통령의 말씀이 시장에 던지는 강한 무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용혜인 > 네, 일단 그 규제 자체가 굉장히 강했고 그것이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부동산 대책이라는 점에서 말씀하신 대로 분명한 시그널을 줬다고 생각하고요. 근데 여전히 수도권과 어떤 규제 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핀셋 규제가 가지고 올 수 있는 효과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지 않습니까? 과거에 우리가 이런 핀셋 규제로 인한 풍선 효과로 부동산 정책들이 실패하는 것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도 '이것이 끝이 아니다'라고 하는 시그널을 명확히 주는 것은 필요했다고 보고, 시그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좀 분명하고 더 확장된 중장기적인 부동산 시장 대책들이 앞으로 제안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예, 그렇습니다. 어떤 상황을 보고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더한 것도 있다.' 이런 메시지랑 그래서 '앞으로 투자하려면 부동산 말고 다른 데 하시라.' 저는 개인적으로 이 메시지가 굉장히 듣기가 좋았습니다.
◎ 용혜인 > 네, 근데 제가 기억하기로 이재명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그런 취지의 말씀을 많이 하셨던 걸로 저는 기억합니다. 그러니까 부동산 투기 같은 투기가 아니라 실제로 좀 생산성이 있는 영역에 투자를 하여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투자로 인한 소득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이야기는 예전에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예.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주거사다리를 걷어찼다.' 뭐 이런 비판. 많이 듣던 얘긴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용혜인 > 사실 그런 좀 식상한 비판에 대해서 '하나하나 언제까지 답변해야 되는가'라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이번에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보면서도 그렇고 '국민의힘이 정말 야당으로서 준비가 되었는가'를 저는 좀 묻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좀 대안 없이 그저 비난하고 비판하는 것에만 골몰하는 그런 모양새들이 야당으로서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까? 저는 그 부분을 한번 좀 점검해 보셔야 되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지금 특검 수사는 만족하십니까? 속도나 방향?
◎ 용혜인 > 사실은 이제 특검이 처음 출범할 때 국민들의 우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빠른 속도와 또 마땅히 이루어졌어야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던 부분이 이루어지면서 국민들의 만족도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윤석열 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루어지는 걸 보면서 '사실 지난 1월부터 이루어졌어야 할 것이 이제야 이루어지는구나' 이런 생각을 좀 했고, 특히나 이제 지하로 출석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을 허가하지 않고 기자들과 국민들 앞을 지나치면서 출석을 했던 그 장면이 법 앞에 평등이라고 하는 것을 국민들한테 보여줬던 의미 있는 장면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용 의원님은 개인적으로 어느 특검 수사가 제일 궁금합니까?
◎ 용혜인 > 저요? 뭐 하나 궁금하지 않은 게 없는데. (웃음) 글쎄요. 그건 진짜 어려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앵커께서 주셨던 질문 중에 그 질문이 제일 어려운 거 같고요. 사실은 그 사안 하나하나가...
◎ 진행자 > 그럼 제가 질문을 좀 쉽게 하겠습니다. 3대 특검 중 어느 특검의 수사에 대한 뉴스를 가장 많이 찾아보게 됩니까?
◎ 용혜인 > 아. (웃음)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소식이 없어서. 저는 내란 수사가, 아무래도 제가 국정조사도 했고 여러 가지 많은 의혹들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내란 특검의 내용들이 조금 더 눈에 띄었던 것 같고요. 실제로 제가 국정조사 과정에서 제기했던 여러 의혹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후적으로 서명을 했던 것에 대해서 국정조사에서 제기를 했었는데요.
◎ 진행자 > 그때 답변은 뭐였나요?
◎ 용혜인 > 저한테 '시나리오 쓰지 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 진행자 > 아, 그래요?
◎ 용혜인 > 근데 그것이 사실로 드러났지요.
◎ 진행자 > 한덕수 씨 본인이 '시나리오 쓰지 말라'고
◎ 용혜인 > 저한테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 진행자 > 아, 그랬습니까?
◎ 용혜인 > 네. 근데 이제 그 의혹이 어느 정도 사실로 밝혀지고 있는 것이고
◎ 진행자 > 사실로 밝혀졌죠, 그거는?
◎ 용혜인 > 네, 내란 특검을 통해서 최근에 이제 많은 이슈와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 진행자 > 그땐 어떻게 아셨습니까, 그걸? 사후적으로 했다는 걸.
◎ 용혜인 > 이게 국정조사를 하는 의원들 같은 경우는 사실 수사 기록을 받아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정보의 한계가 있는데 탄핵 심판을 담당하는 변호인들, 양측의 변호인들은 수사 기록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탄핵 심판에서 신문하는 과정에서 지나가듯이 나왔던 말인데요.
◎ 진행자 > 그건 용 의원이 발견하신 겁니까?
◎ 용혜인 > 탄핵 심판을 모니터링하면서 발견을 해 가지고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을 했던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제가 아주 내밀한 그때 당시 부속실장의, 수사 기관에서의 조사를 통해서 이제 나오게 된 건데, 제가 그 기록을 다 봤던 건 아니고 딱 그 장면의 그 포인트를 가지고 질의를 했던 겁니다.
◎ 진행자 > 아, 그래요? 그럼 그때 새빨간 거짓말을 한 거네요.
◎ 용혜인 > 네, 한덕수 국무총리는 그때 당시에 어느 것 하나 거짓말이 아닌 게 없었고요.
◎ 진행자 > 뭐가 또 있었나요? 기억나시는 게 있어요?
◎ 용혜인 > 그리고 저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국정조사 때를 기억해 보시면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이렇게 와서 앉아 있던 장면이 많이들 기억나실 거예요. 그때 '몸이 안 좋다, 건강이 안 좋다'라고 하면서 위원장에게 오전 질의만 하고 가는 것을 허락받아 가지고 오전에만 질의를 받고 오후에는 돌아가고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됐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몸이 안 좋으신 분이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시겠다고 하는 걸 보면서 '아 어떻게든 국정조사를 그냥 회피하고 싶었던 거구나'라는 생각을 저는 좀 했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아까 그 말은 저는 기억이 안 났는데 충격적이네요. '시나리오 쓰지 말라'고 그랬다고요?
◎ 용혜인 > 네, 저한테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물론 이제 제가 그 수사 기록을 다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할까요? 이렇게 증거를 막 들이밀면서 이야기했던 것은 아니지만 여러 정황들을 가지고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이었고, 그것이 이제 지금에 와서는 어느 정도 제가 제기했던 정황상의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죠.
◎ 진행자 > 그럼 수사 결과 나올수록 말입니다. 당시 국정조사에서 용 의원이 하신 그런 여러 가지 어떤 과정이 많이 생각나는 부분이 생기겠습니다.
◎ 용혜인 > 네. 저는 그 부분도 좀 많이 궁금한데요. 그 국회가 계엄 해제 의결을 한 다음에 '제2계엄'을 시도했던 정황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국정조사 막판에 이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를 많이 했었는데요. 계엄이 해제가 되었지만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결정할 그런 마음과 의지가 없었고, 실제로 그 제2신속대응사단 같은 곳에 출동 문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준비를 하고 대기를 했다는 증언도 제가 전해 듣기도 했는데요. 이 '제2계엄'의 시도 정황,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특검을 통해서 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내란 수사에 관심이 많으실 수밖에 없겠군요, 들어보니까. 다른 또 관전 포인트는 뭔가요, 수사에?
◎ 용혜인 >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제2계엄' 시도에 대한 의혹이 규명되어야 하고요. 또 한 가지는 이 비상계엄 이전에 원래 국무회의를 소집할 생각이 없었잖아요. 근데 몇몇 국무위원들을 콕 집어서 8시에 소집을 합니다. 이 사람들이 보면 어떤 특정한 임무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이 8시 멤버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소집한 것인지, 누구누구인지는 다 나왔습니다. 그때 당시에 계엄 지지서가 배포된 것은 아닌지 이런 것들이 좀 확인이 필요하고요. 또 한 가지는 계엄이 해제된 다음 날 저녁에 삼청동 안가에서 있었던, 윤석열 씨의 어떤 법률 참모들이라고 할까요? 이상민 장관과 법무부 장관, 법제처장 그리고 민정수석이 모였던 그 삼청동 안가 회동의 내막에 대해서도 특검의 수사 과정을 통해서 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저는 김건희 특검 관련해서는요. 삼부토건의 그 주가 조작 의혹, 정말 어처구니 없는, 대통령 부부가 주가 조작의 어떤 얼굴 마담 역할을 충실히 해낸 거 같은 분위기인데요.
◎ 용혜인 > 심지어 현직으로 있으면서...
◎ 진행자 > 그렇습니다. 그 부분은 안 궁금하십니까, 혹시?
◎ 용혜인 > 궁금하지요. 그리고 이 주가 조작에 대해서 사실은 여러 의혹들 중에서 먼저 특검이 수사를 시작한 거잖아요. 저는 이 부분은 이미 사실 관계가 명확히 드러난 사안부터 좀 신속하게 정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진행자 > 삼부토건은 수사가 쉬울 걸로 보시는군요.
◎ 용혜인 > 네, 삼부토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좀 수사가 용이하다고 보고. 사실 워낙 혐의가 방대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종결하기 용이한 혐의들부터 먼저 수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 진행자 > 성과를 낼 수 있는. 김건희 특검 같은 경우에 다른 거 중에 좀 눈여겨 보시는 게 뭐 있습니까?
◎ 용혜인 >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도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국민들께서 의혹을 제기해 오셨던 부분이고 또 양평 고속도로의
◎ 진행자 > 그것도 궁금합니다, 정말.
◎ 용혜인 > 네, 양평 고속도로의 종점, 출구가 어떻게 휠 수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명확히 규명되어야 할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그거죠.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어디까지 연루되어 있나를 많은 국민들이 지켜볼 수밖에 없는,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수사도 좀 중요하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시간 다 됐는데요, 시간이 끝났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용혜인 > 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진행자 > 용혜인 의원 기본소득당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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