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묻고 사유 미술관 밖으로 나온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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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진정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바닥에서 발을 번갈아 떼어 옮기는 '걷기'는 단순 동작의 반복이지만 우리에게 일상 속 휴식이자 사유의 시간이 된다.
작품과 풍경 속을 거닐며 사유를 위한 일상의 예술을 마주하는 전시가 열렸다.
장동선 소다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과 걷기가 만나 아름다운 사유의 여정을 그려 낸다"며 "이 여정은 일상의 틈 사이로 예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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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산책길 자연스러운 동선 조소희 등 6명 작품세계 펼쳐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진정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바닥에서 발을 번갈아 떼어 옮기는 '걷기'는 단순 동작의 반복이지만 우리에게 일상 속 휴식이자 사유의 시간이 된다.
작품과 풍경 속을 거닐며 사유를 위한 일상의 예술을 마주하는 전시가 열렸다.
화성시에 위치한 소다미술관이 오는 20일까지 선보이는 기획전시 'Question and Art:걷는 인간, 질문하는 예술'은 미술관 실내 공간에서 야외 산책길로 이어지는 약 1㎞의 전시 동선을 따라 관객이 '예술과 함께 걷는 여정'을 경험한다.
미술관은 관객에게 바라보기만 하는 시각 전시를 넘어 사유를 위한 예술 산책을 제안한다. 조소희, 윤주희, 강수빈, 류예준, 이대길, 원애프터 등 여섯 명의 작가들이 마련한 각 장면들을 따라가며 걷고, 멈추고, 질문하고, 생각하는 여정 속에서 관객은 스스로에게 몰입하는 시간을 느낄 수 있다.
작가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가치를 가시화한다.
실을 코바늘로 엮어 낸 원형의 그물 작품 '…where…'를 통해 시간을 짜는 과정을 시각화했다. 그물 사이 존재하는 공백은 시간의 가능성과 우연의 공간으로 은유되며 관객은 작품의 결을 따라 시간을 감각할 수 있다.
윤주희는 연약한 존재들의 '의지'에 주목했다. 약한 무릎과 관절의 형태를 본뜬 홀드를 통해 실내 클라이밍 구조처럼 구성된 '의지의 의지의 의지'를 선보인다. 작품은 의지(意志), 의지(依支), 의지(義肢)의 의미가 중첩된 설치 작업으로, 작가가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경험을 드러낸다.

산책길 끝에 다다르면 건축가 원애프터의 파빌리온을 만나게 된다. 원애프터는 '머무름'이라는 감각을 중심에 두고 공간을 설계하는데, '틈막:자연과 사람 사이'는 땅과 지붕만으로 이뤄진 구조를 통해 자연의 흐름을 그대로 끌어들인다. 명상의 장소로 자연과 사람 사이, 관객이 조용히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돼 준다.
이렇듯 각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세상과 인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우리 안에 잠들어 있던 인식과 통찰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장동선 소다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과 걷기가 만나 아름다운 사유의 여정을 그려 낸다"며 "이 여정은 일상의 틈 사이로 예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 지원을 받아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 공식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사진=<소다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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