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진통 겪는 특수학교 설립…“우리 동네에는 안돼”
[앵커]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 계획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는 일이 반복돼 왔는데요.
이번에는 서울 성동구에 설립 예정인 특수학교를 두고 비슷한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살 A양의 등굣길은 오늘도 유모차로 시작됩니다.
희귀병에 따른 중증 장애로 도움 없이는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엄마 차를 타고 매일 특수학교까지 40여 분 거리를 오갑니다.
[음성변조 : "괜찮아 괜찮아."]
원래 살던 성동구 주변에는 특수학교가 없어서, 이사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A 양 학부모/음성변조 : "(일반 학교) 통합반에서 같이 하기 힘든 상황이 있고 그러려면 특수학교가 있어야 되는데, (원래 살던) 성동구에는 없었고…."]
이런 아이들을 위해 성동구에 설립을 추진중인 특수학교는 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설명회에는 피켓을 든 주민들의 반대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설명회 참가 주민/음성변조 : "재개발로 1만 세대 정도가 계획되어 있는데, 고교 부지가 없고. 민원 제기 가능성이 높기에…."]
장애 학생 학부모들은 반발했고.
[김남연/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장 : "(특수학교가) 첫 번째 부지에서 쫓겨나서 두 번째 부지에 설립된 예가 거의 없습니다."]
설명회는 고성으로 얼룩졌습니다.
["(왜 반말을 하십니까!)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하니까 그러는거 아닙니까 지금!"]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중랑구에 들어설 '동진학교'는 12년간 8번이나 부지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집값 등에 대한 우려는 과장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최황수/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주민이) 유치하지 않기를 희망하는, 그런 시설이 들어온다고 해서 반드시 거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보기에는 어렵지 않나…."]
지난해 서울의 특수교육대상 학생 10명 가운데 실제로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3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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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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