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부산 이전' 강조한 李…'행정수도 염원' 충청권 외면 논란

박명규 기자 2025. 7. 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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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방침을 밝혀 '행정수도 완성'을 염원하는 충청권 민심을 외면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을 대전과 세종, 충남으로 집중 이전했는데, 더 어려운 지역(부산)으로 해수부 하나 이전하는 것"이라며 "대전·충남은 행정수도.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받으면서 더 어려운 지역에 한 곳 옮기는 것을 갖고 '절대 안 돼. 우리가 다 가질 거야' 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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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자회견서 "행정수도·공공기관 혜택 받은 충청권, 이해할 것"
지역균형발전 대선 공약 '5극3특',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강조
지역 야권 "대선 끝나니 충청권 손절" 비판…4일 대전 방문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방침을 밝혀 '행정수도 완성'을 염원하는 충청권 민심을 외면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또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대전·충남 혁신도시 미완성 우려도 짙어지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취임 30일을 맞아 열린 이날 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문제는 우리 국민들께서 그 기준과 내용이 합당하다면 잠시 갈등을 겪긴 하겠지만 다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정부세종청사 소재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특정 공공기관을 어디에 둘 것이냐, 이 문제는 참 어려운 문제"라며 "해수부를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했더니 충청지역에서 반발하고, 심지어 인천에서는 '왜 인천으로 안 오고 부산으로 가느냐'고 한다. 이것은 정책 결정을 하는 입장에서 언제나 맞닥뜨리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면 멀수록 심각하다"며 "충청 지역은 수도권에서 출퇴근도 하고, 소위 '남방한계선'에서 완전히 벗어난 남도 지방들, 호남, 영남, 강원도, 경북 이런 데보다는 좀 낫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을 대전과 세종, 충남으로 집중 이전했는데, 더 어려운 지역(부산)으로 해수부 하나 이전하는 것"이라며 "대전·충남은 행정수도.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받으면서 더 어려운 지역에 한 곳 옮기는 것을 갖고 '절대 안 돼. 우리가 다 가질 거야' 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도 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도 추진동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 대통령이 "2차 공공기관 이전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수립하지 못한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에 2차 공공기관 이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부처가 정비되면 계획을 수립해 보겠다"는 추진 계획을 덧붙였다.

지역균형발전 대선 공약인 '5극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육성)' 체제 실행방안에 대해선 지원 의지를 확실히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방 균형 발전의 핵심 정책이다. 충청권 메가시티와 대구·경북 통합, 부·울·경 동남권, 광주·전남 호남권 등 앞으로 정책이든, 재정이든 (모두) 집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중에 하나가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지역 거점 대학교 육성(을 위해), 인프라 구축, 교육 기관·인재 양성 기관(설치), 정주 여건(개선과)과 기업 유치"라며 "이를 위한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공급 대책 등을 포함해 수도권과 똑같지 않겠지만 새로운 중심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해수부 부산이전에 따른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이 대통령이 '국민소통 행보 2탄'으로 4일 대전을 방문한다. 지역에서는 충청권 민심을 전환시킬 정책이나 대응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면서 이 대통령이 충청권을 찾아 어떤 정책적 메시지를 던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충청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토론과 질문을 하는 타운홀 미팅 형태로 해법을 찾는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를 진행한다.

타운홀 미팅 주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의견과 과학기술 발전 방향 등이 예고됐지만, 해수부 이전과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지역 내 '뜨거운 감자'에 대한 해법 제시 등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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