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켜두고 집비운 사이 9살·6살 자매 참변

배영진 2025. 7. 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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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화재로 10살과 7살 자매가 숨진지 9일 만에 또 밤사이 집에 남겨진 9살, 6살 어린 자매가 화재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폭염 탓에 부모는 에어컨을 켜둔 채 일을 나간 상태였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창문 사이로 불길과 연기가 치솟습니다.

어젯밤 10시 58분, 부산 기장군의 13층짜리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주민]
"창문을 열어 보니 불이 좀 많이 나더라고요. 옆에 살던 주민분이 호수로 불 끄려고 물 틀고 그러더라고요."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내부를 모두 태웠습니다.

소방당국은 의식을 잃은 9살과 6살 자매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화재 당시 집에는 자매 2명만 남아 있었습니다.

엄마가 아이들을 두고 집을 나선지 20여 분 뒤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주민]
"부부가 같이 일을 했어요. 아이들이 아무 이상 없이 조금만 다쳤으면 싶었는데 안타깝게 그래 돼서 할 말이 없어요."

감식 결과 불은 에어컨 전원선이 연결된 멀티탭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계속된 폭염으로 화재 당시 에어컨은 작동 중이었습니다.

[민동복 / 부산 기장소방서]
"많이 탄 부분이 거실, 베란다, 에어컨 쪽하고…구조 대상자 발견 위치는 중문 입구와 베란다 입구에서 발견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일을 나간 사이 불이 나 10살과 7살 자매가 숨진 바 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는 구축 아파트에 대한 소방시설 설치 여부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배시열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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