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회적경제의 가능성을 수원에서 보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해법으로 '사회적경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윤보다 사람, 경쟁보다 협력과 연대를 중심에 두는 경제 활동은 오늘날처럼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된 시대에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마을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식은 이제 '대안'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의 방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출범한 이재명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기본사회'라는 새로운 사회 비전을 제시하며, 돌봄과 연대 중심의 복지와 지역 기반 경제로의 전환을 강조해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사회 공약에는 사회적경제 생태계의 확대가 핵심정책으로 포함됐다. 사회적경제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돌봄과 복지의 공공성 강화, 청년·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를 실현하겠다는 방향은 지역 현장에서도 큰 기대와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러한 국가적 방향을 앞서 실천해 온 대표적 사례가 바로 수원시다. 수원시는 사회적경제를 단순한 지원 대상으로 보지 않고,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삼아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수원도시재단이 있다. 재단은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두고 사회적 경제조직의 창업부터 성장, 판로 확대, 시민 교육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도시재생·청년정책·환경 등 다양한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 기반의 통합적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인간 존엄, 상호 돌봄, 공동체 회복이라는 '기본사회'의 가치를 실현하는 매우 현실적인 실천 모델이다. 개인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사회적 위험에 공동체가 응답하고, 지역 내 순환과 자립을 통해 모두의 삶을 지탱하는 방식은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대안이다. 이 점에서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과 수원의 경험은 자연스럽게 맞물리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경제의 실천 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오는 7월 29일, 30일 양일간 '2025 제1회 수원특례시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수원의 다양한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참여해 제품 전시·판매, 체험프로그램, 정책 토론 등을 진행하며 시민들과 만난다. 지역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싶은 청년, 가치 있는 소비를 원하는 시민, 연대의 경제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제 사회적경제는 주변부가 아닌 사회 전환의 중심에 서야 한다. 중앙정부의 비전과 지방정부의 실천, 시민의 참여가 연결되어야 한다. 수원시와 수원도시재단의 노력은 단지 한 도시의 정책이 아니라, 기본사회로 가는 길에서 전국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사람과 지역을 살리는 경제. 사회적경제는 그 가능성을 이미 보여주고 있으며, 그 미래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
이병진 수원도시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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