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4년 만에 최저인데... 장바구니 부담은 훨씬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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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계청이 가공식품 물가를 조사하는 73개 품목 중 상반기 상승률이 1년 전보다 높았던 품목만 44개(60.3%)에 달했다.
실제 귤 가격은 올해 상반기 16.4% 상승해 지난해 상반기(63.2%)보다는 상승 폭을 줄였지만 물가지수는 263.71(2020년=100)에 달했다.
상반기 배 가격 상승률도 0.3%에 그쳤으나, 물가지수는 178.0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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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물가 높은 이유는 먹거리
누적된 물가 상승률도 한몫해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서민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최근 가격 급등한 품목들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먹거리인 데다 그간의 물가 상승분이 누적되면서 서민들의 고물가 고통이 커지고 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2.1%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였던 2021년(2.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식료품 및 에너지 관련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2.1%를 기록, 마찬가지로 4년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지표상으로는 예년에 비해 물가가 안정적이라는 얘기다.
정작 장바구니 물가는 앙등하고 있다. 올해 물가 상승을 이끈 품목 대다수가 먹거리 관련이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이 가공식품 물가를 조사하는 73개 품목 중 상반기 상승률이 1년 전보다 높았던 품목만 44개(60.3%)에 달했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가공식품 품목도 △오징어채(39.9%) △초콜릿(17.0%) △김치(16.2%) 등 6개에 달했다.
일부 신선식품 물가가 대폭 상승했다. 특히 수산·축산물 물가는 올해 상반기에 1년 전보다 각각 5.1%, 4.3% 올랐다. 구체적으로 △김(25.1%) △새우(9.5%) △고등어(8.7%) △굴(7.5%) △돼지고기(7.0%)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 농산물 중에서도 △무(54.0%) △보리쌀(42.0%) △배추(27.0%) 등의 품목이 크게 뛰었다.
외식물가도 평균을 웃도는 3.1% 올라, 직장인 식사비 부담을 키웠다. 도시락이 8.4% 올랐고 △햄버거(6.0%) △떡볶이(5.4%) △자장면(5.3%) △치킨(4.7%) 등 서민과 밀접한 음식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누적된 물가 상승 여파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과일 가격 상승률은 마이너스(-) 6.1%를 기록해 현저히 낮아졌다고 볼 수 있으나, 이는 지난해 가격이 급등(36.1%)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실제 귤 가격은 올해 상반기 16.4% 상승해 지난해 상반기(63.2%)보다는 상승 폭을 줄였지만 물가지수는 263.71(2020년=100)에 달했다. 2020년에 비해 가격이 2.6배 이상 올랐다는 뜻이다. 상반기 배 가격 상승률도 0.3%에 그쳤으나, 물가지수는 178.05에 달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22년부터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그것이 누적되면서 현재 물가 수준 자체가 많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022년 기준 누적 상승률이 8%를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문제다. 기후위기에 따른 이상기온으로 농수산물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공식품 출고가가 인상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기재부 관계자는 "물가 상승률이 2% 내외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체감 물가가 높은 상황"이라며 "물가 당국 입장에서 경계심을 갖고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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