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2년 9개월 만에 푸틴과 통화한 마크롱, 이란 핵문제 논의

박영서 2025. 7. 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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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해 약 3년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대화에 나섰습니다.

그간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는 '시기상조'라며 거리를 둬 온 마크롱 대통령이 마음을 돌린 계기는 이란 핵문제였습니다.

이렇게 이란 핵문제를 고리로 오랜만에 대화의 물꼬를 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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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해 약 3년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대화에 나섰습니다. 이들의 직접 대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해인 2022년 9월11일 이후 2년 9개월 만입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두 정상은 지난 1일(현지시간) 약 2시간에 걸쳐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통역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꽤 긴 시간입니다. 러시아는 이번 전화 통화가 입장을 교환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그들은 충분히 상세히 의견을 나눴다"며 "서로 입장을 전달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는 '시기상조'라며 거리를 둬 온 마크롱 대통령이 마음을 돌린 계기는 이란 핵문제였습니다. 이란은 지난달 이스라엘과 미국에 핵시설을 공습당한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지요. 나아가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도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압도적 군사력을 동원한 압박에도 이란 핵문제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NPT의 보증국 역할을 하는 프랑스와 러시아로서는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아야 하는 공통분모가 생긴 셈입니다. 르몽드는 "파리(프랑스 정부)로서는 핵확산 위기를 피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그에 따라 이란의 동맹국인 푸틴에게 전화하는 것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실제로 두 정상은 이번 통화에서 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세계 핵 비확산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특별한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이란이 IAEA와 협력하고 NPT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란 핵문제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접촉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이란 핵문제를 고리로 오랜만에 대화의 물꼬를 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진 못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상황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반러시아 거점을 만든 탓"이라며 서방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를 거듭 밝히고 조속한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르몽드는 이런 여전한 차이에도 두 정상이 대화를 재개한 건 국제 무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묻히지 않고 프랑스와 유럽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독자적 목소리를 내려는 목적이 깔렸다고 분석했습니다. 프랑스의 주체적 외교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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