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11척 노후선박 팔아 재무개선… 신용 끌어올렸다
포스코 등과 장기계약 체결도 한몫
9월 주총서 이동수 대표 정식 선임

SM그룹의 대한해운이 재무적 개선을 인정받았다. 신용등급 상승을 통해서다. 11척 규모 노후선박 매각, 포스코 등 장기계약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한수한 대표가 사임하고, 이동수 티케이케미칼 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사진)을 맡고 있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오는 9월 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정식으로 대한해운 대표로 선임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대한해운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높였다. 대한해운이 2024년부터 2025년 1·4분기까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 등 11척의 노후선박 등을 약 6800억원에 매각, 잉여자금을 확보해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되면서다. 대한해운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56.0%에서 2025년 3월 말 90.0%로 급감했다.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2조3382억원에서 1조6734억원으로 줄었다.
추가 선박매각 계획(2척, 약 1900억원, 선박금융 잔액 약 700억원)을 고려하면 잉여현금 창출 기조를 지속하면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아진 선가를 고려해 2023년 9월 신조선 인도를 마지막으로 신규 발주를 제한하고 있으면서다.
장기계약에서 창출되는 영업이익 규모가 2019년 1112억원에서 2024년 2391억원으로 급증한 것도 한몫했다. 우량 화주와 장기계약이 체결된 다수 신조선 인도 영향이다. 2023년 9월 마지막 신조선이 인도된 후 추가 신조 발주는 없어 향후 일부 운송 약정기간 만료에 따라 장기계약에서 창출되는 이익 규모가 다소 감소할 수 있지만, 잔여 장기계약을 감안하면 과거 대비 확대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신용평가의 분석이다.
대한해운은 포스코,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한국가스공사(KOGAS) 등 우수한 화주를 대상으로 2024년 말 기준 38건의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평균 잔존계약 기간은 7년 가량 확보했다. 우량화주와 체결한 장기계약에서 창출되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 내외다. 장기계약 매출 규모는 2019년 약 5400억원에서 2024년 약 84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올해부터 2026년까지 장기계약 7건이 종료된다.
벌크선 부문은 포스코,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등 장기계약으로 연 800억원 내외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LNG, 탱커선 부문은 S-Oil(에스오일), GS칼텍스와 총 4척의 VLCC 장기운송계약(2019년 3건, 2020년 1건)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확대 추세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일부 장기계약의 계약연장 가능성, 잔여 장기계약의 잔존 계약연수 등을 고려하면 장기계약 중심의 사업기반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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