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편집장 “암백신, 상용화 눈앞…결정적 전환점 맞았다”
![노라 디시스 JAMA 편집장은 항암백신 상용화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사진=김다정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3/KorMedi/20250703175334758rfio.jpg)
"항암백신은 이제 상용화 가능성이 눈에 보이는 '결정적 전환점(Tipping Point)'에 와 있습니다."
암 백신 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노라 디시스(Nora Disis) 미국 워싱턴 암백신연구소 소장이 방한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의사협회저널 종양학(JAMA Oncology)》 편집장이기도 한 그는 '아시아종양학회 국제학술대회(AOS)' 참석차 한국을 찾았으며 2일 고려대 의대에서 '전세계적 종양백신 개발 현황과 유용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항암백신 상용화 가능성 높아진 이유
디시스 소장은 항암백신의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를 언급하며 과거 암 백신의 한계부터 짚었다. 그는 "과거 암종양 관련 항원을 다룰 때는 큰 문제가 있었다. 항원 내 면역체계에 '공격하라'는 신호와 '공격 중단하라'는 신호가 모두 섞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제1형 T세포'와 면역 반응을 억제해 공격을 멈추는 '제2형 T세포'가 있는데, 과거 항암백신에는 이 두 종류의 T세포를 활성화하는 항원이 모두 포함돼 결국 항암백신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이 문제가 해결됐다. 디시스 소장은 "종양 항원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반드시 항원을 골라내는 항원결정기 선별 과정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 사실을 깨닫고 오직 제1형 T세포만 활성화하는 신호들을 골라내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암 항원 중에서 제1형 T세포만 활성화하는 항원을 선별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는 것. 디시스 소장은 이러한 선별 기술을 적용해 HER2 유방암을 표적으로 하는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항암백신은 효과를 나타냈다. 디시스 교수에 따르면 백신을 투여받은 환자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가 증가한 것이 확인됐고, 면역 기억은 10년 이상 유지됐다. 심지어 면역체계가 스스로 학습해 백신이 겨냥하지 않은 다른 암 단백질까지 공격하는 현상도 관찰됐다.
특히 뇌 전이 예방 효과가 뛰어났다. HER2 유방암은 뇌 전이가 잦은 암종인데 임상시험 결과 항암 백신 투여군은 대조군보다 뇌 전이 발생률이 최대 57% 낮게 나타났다. 뇌에 존재하는 뇌혈관 장벽(BBB)을 통과하지 못하는 항암제와는 달리 면역 T세포는 뇌혈관 장벽을 자유롭게 통과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암백신 상용화와 관련, 디시스 소장은 "항암백신은 수익성이 낮아 대형 제약사는 이에 관심이 없다. 결국 암 백신이 활성화 되려면 정부 주도의 지원이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백신의 발전에는 늘 정부 주도의 지원이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암 백신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실제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최근 1만 명에게 항암백신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며 "암 백신의 상용화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차세대 항암백신 3종류개발중
![[자료=코메디닷컴]](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3/KorMedi/20250703175336024eeor.png)
디시스 소장은 현재 개발 중인 세 종류의 차세대 항암백신에 대해 소개했다. 첫째는 '웨이백(WAVAC)'으로, 앞에서 설명한 HER2 유방암 백신처럼 AI를 이용해 효과적인 항원을 골라내 미세 전이를 막는 백신이다.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등 기존 치료에는 잘 반응해 완전관해(암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상태)에는 쉽게 도달하지만 재발 위험이 높은 암이 주요 대상이다.
둘째는 '스템백(STEMVAC)'이다. 암은 없지만 유전적으로 발병 위험이 매우 높은 사람을 위한 예방 백신이다. 암의 뿌리가 되는 '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암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
마지막은 '애드백(ADVAC)'으로, 비만으로 인한 만성 염증을 치료하는 새로운 개념의 백신이다.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암이 자라기 좋은 염증을 억제해 암의 발생과 성장 가능성을 낮춘다. 주로 비만이거나 대사증후군이 있어 염증으로 인한 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김다정 기자 (2426w@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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