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채산성 '악화일로'···구조조정 압박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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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위축, 유가 불안 등 '삼중고'에 직면한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수익성이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품을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고착화하자 주요 업체들의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올 해도 적자 꼬리표를 떼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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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에틸렌 스프레드 톤당 174弗
수익성 5개월來 가장 낮은 수준
"산단 설비 효율화로 원가 낮춰야"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위축, 유가 불안 등 ‘삼중고’에 직면한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수익성이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품을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고착화하자 주요 업체들의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원가 경쟁력 제고와 설비 효율화를 위해 산업 단지별 구조조정 압박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지만 업체 간 입장 차이와 규제 장벽에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는 형국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체들의 수익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6월 평균 톤당 174.1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5월(174.41달러)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2월(187.65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에틸렌 가격과 생산 단가의 핵심인 나프타 가격의 차이로 석유화학 업체들의 채산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손익분기점이 250~300달러인 만큼 반토막난 채산성이 회복의 기미가 없는 셈이다.

중동 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 증폭으로 지난달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나프타 가격이 5월 대비 5% 가까이 급등한 반면 에틸렌 가격 상승세는 힘을 받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수 년간 중국의 대규모 에틸렌 생산설비 증설과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시장 역시 살아나지 못하면서 업계는 국내에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을 수출로 겨우 덜어내고 있다. 석유화학 업체들은 그간 에틸렌을 원료로 고부가 제품을 제조해 수익을 창출했지만 수요 위축으로 이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올 해도 적자 꼬리표를 떼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LG화학(051910)의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104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565억 원의 적자를 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적자을 본 롯데케미칼(011170)의 기초·정밀화학 부문은 올 1분기 926억 원, 한화솔루션(009830) 기초소재 부문은 같은 기간 9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2분기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사업 부진에 2분기 1360억 원(연결 기준)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을 구조적 위기로 보고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경쟁사 간 협업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타개책을 도출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낮추며 중국 업체들이 장악한 범용 제품 대신 스페셜티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지만 결국 원가 경쟁력 확보와 설비 효율화가 동반되지 않으면 위기 극복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산 산단에서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간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를 통합 운영하기 위한 논의가 진전되는 등 일부 빅딜 움직임이 있지만 여수·울산에서는 업체별 입장차가 커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 개편에 대한 방향성을 서둘러 잡아줘야 한다” 면서 “아울러 납사(나프타)에 대한 무관세 적용 연장 등 지원책도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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