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때문에 백인 선수 고용 차별"…美보수단체 다저스에 소송

양지윤 2025. 7. 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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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연계된 보수 단체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를 상대로 다양성 등을 내세워 불법적인 고용 차별을 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밀러가 설립한 우파단체 아메리카 퍼스트 리걸(AFL)은 최근 LA다저스와 구단주인 구겐하임 파트너스를 상대로 미국 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에 연방 시민권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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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스티븐 밀러 설립 보수단체
"다저스, 인종·피부색·성별 고용 결정에 반영"
"유색 인종 지원 프로그램 불법"
"백인 역차별' 주장하며 DEI 프로그램 타깃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연계된 보수 단체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를 상대로 다양성 등을 내세워 불법적인 고용 차별을 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사진=AFPBB)
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밀러가 설립한 우파단체 아메리카 퍼스트 리걸(AFL)은 최근 LA다저스와 구단주인 구겐하임 파트너스를 상대로 미국 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에 연방 시민권 소송을 제기했다. EEOC는 성별·인종·종교·연령 등의 차별을 감독·규제하는 기관이다.

AFL은 다저스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을 내세워 불법적인 차별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FL의 소장에는 “다저스가 인종, 피부색, 성별을 고용 결정에 반영해 불법적인 DEI 관행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AFL은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 흑인, 라틴계 미국인을 지원하는 다저스의 프로그램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다저스가 지난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다저스 스타디움 주차장 접근을 막았다고 지적했다.

다저스는 최근 이민자 지원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으로 피해를 입은 이민자들을 위해 100만달러를 기부했고, ICE 요원이 다저스타디움 외부 주차장에 진입하는 것을 거부한 사실이 공개되며 보수 진영의 반발을 샀다.

AFL의 이번 고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이 기업 내 DEI 프로그램을 타깃으로 삼는 광범위한 전략의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민권법 해석을 변경해 “백인을 향한 역차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방향으로 전환했으며, MLB 공식 채용 페이지에서도 다양성(Diversity)이라는 단어가 삭제된 바 있다.

다저스는 1947년 재키 로빈슨을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로 데뷔시킨 야구팀으로 미국 시민권 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빈슨은 이후 마틴 루터 킹 목사와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인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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