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거물' 퍼프 대디 성매매·범죄단체 혐의 무죄… 종신형은 면해

박지영 2025. 7. 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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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힙합 스타 션 디디 콤스(54)가 일단 종신형을 면했다.

'퍼프 대디'라는 활동명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여성들에게 약물을 먹이고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구속기소됐는데, 배심원단은 판사가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는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라고 평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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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운송죄만 유죄... 징역 최대 10년
여성들에게 약물 투약·성행위 강요 혐의
인권단체 "형사 사법 체계의 오점" 비판
2일 일부 유죄 평결을 받은 미국 힙합 거물 션 디디 콤스(활동명 퍼프 대디)가 2022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흑인음악 시상식 BET에 참석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힙합 스타 션 디디 콤스(54)가 일단 종신형을 면했다. '퍼프 대디'라는 활동명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여성들에게 약물을 먹이고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구속기소됐는데, 배심원단은 판사가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는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라고 평결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콤스의 성매매 강요 2건과 범죄단체 활동 공모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성매매를 위한 운송죄 2건에 대해서는 유죄라고 평결했다. 성매매를 위한 운송죄는 매춘 등 불법적 성행위를 할 목적으로 여성과 함께 주(州) 경계를 넘을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

콤스 입장에선 한숨 돌리게 됐다. 무죄가 선고된 성매매 강요와 범죄단체 활동의 경우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죄 평결을 받은 성매매를 위한 운송죄는 한 건당 징역 10년이 최대 형량이다. 평결에 따라 판사는 최대 20년까지 징역을 선고할 수 있다. 콤스는 구속 상태에서 판사가 선고하는 형량을 기다리게 된다. 평결 이후 콤스가 배심원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가족들의 축하를 받기도 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해 3월 마이애미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콤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같은 해 9월 뉴욕남부연방지검은 그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콤스가 '프릭 오프'(Freak Offs)로 알려진 '섹스파티'를 열어 여성들에게 마약 복용을 강요하고, 콤스가 지켜보는 앞에서 파티에 초대된 남성들과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했다고 봤다. 콤스의 전 여자친구들도 "콤스가 약물을 투여한 채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도록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콤스 측 변호인은 그가 성적으로 문란한 인물은 맞지만, 피해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파티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콤스 측은 "피해자들이 증언 중 콤스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며 "증언은 일관성이 없고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강조해왔다. 피해 여성이 프릭 오프에 자발적으로 참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인권단체와 검찰은 이번 평결이 성범죄가 관대한 미국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여성 권익단체인 울트라바이올렛의 아리샤 해치 이사는 "이번 평결은 수십 년간 디디 같은 학대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못한 형사 사법 체계의 오점"이라며 "성폭행 피해자와 여성을 믿지 않는 문화가 여전히 만연함을 드러내는 기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이 클레이튼 뉴욕 남부연방지검장은 평결 후 성명에서 "성범죄는 우리 사회에 너무 만연해 있다"며 "뉴욕 시민들과 모든 미국인은 이 재앙이 중단되고 가해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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