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싸M] 삼수 끝에 들어간 '하이브 상장' 압수수색‥논란의 방시혁 4천억 원

경찰이 주시하는 핵심 대상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입니다. 자본시장법 위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입니다. 왠지 복잡해 보이는 이 혐의를 한 줄로 요약하면 대략 이렇습니다. '하이브를 상장하면서 큰 이득을 본 투자자들로부터 4천억 원을 받았다' 방시혁 의장이 개인적으로 받은 자금 4천억 원의 성격을 어떻게 볼 것이냐가 쟁점입니다. 하이브 측이 주장하는 대로 정상적 계약에 따른 것인지 경찰이 의심하는 것처럼 부정한 거래로 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이들 사모펀드의 투자 시기를 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하이브의 전신 '빅히트'에 2018년 투자해 12.2% 지분을 확보했고 2021년 회수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스톤PE는 2021년 12월에 폐업했습니다. 투자금 회수를 끝으로 사업을 접은 겁니다. 뉴메인에쿼티는 2019년 10월에 설립됐습니다. 이들 펀드의 하이브 투자 시기가 대체로 상장 시점에서 크게 멀지 않습니다. 이들은 어디에서 하이브, 당시 빅히트의 주식을 끌어모았을까요?

그리고 하이브의 상장 직후, 이들 사모펀드가 일제히 지분을 정리할 때 '수익의 30%를 방 의장에게 준다'는 계약을 몰랐던 일반 투자자들은 폭등하던 주가의 갑작스런 급락을 자신의 투자 실패 정도로 한탄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 처분을 못 하게 하는 이른바 '보호예수'의 대상에서 이들 펀드는 빠져 있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말 방시혁 의장을 불러 조사했다는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금감원이 조사를 마치면 검찰에 사건을 넘기는 게 통상의 수순입니다. 서울남부지검은 금융-증권 범죄 수사에 중점을 둔 검찰청입니다. 검찰 출신인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은 신응석 전 남부지검장과 손발이 잘 맞는 것으로 전해지곤 했죠. 지금은 두 명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만. 남부지검은 지난 5월 말에 또 다른 사건으로 하이브를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하이브의 전 임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여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정황을 잡아낸 겁니다. 다만 방 의장의 혐의에 대해선 경찰이 먼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 수사기관 사이에 조율도 필요할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전후 공정한 주식 거래 시장, 투자자 보호를 강조해왔습니다. 상법 개정안이 1호 민생법안으로 오늘(3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는 등 여러 기대감에 코스피도 힘을 받고 있죠. 국내 엔터기업 역시 세계시장에서 성장하며 덩치를 키우고 다양한 투자의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그 위상에 흠집이 나지 않게 건전한 자본시장의 상식을 지키는 일도 당연한 목표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뉴스인사이트팀 박충희 논설위원》
박충희 기자(pia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6731984_291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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