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올여름, 청정 계곡 속으로" 광주·전남 계곡 명소 한눈에
남창·장춘계곡 고요함 속 시원한 풍광
물놀이·계곡길·힐링 여행 한 번에
숲길과 고찰 따라 만나는 문화 탐방도


◇광주 무등산 원효계곡
광주 도심에서 30분 남짓인 무등산의 원효계곡은 대중교통과 차량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다. 국립공원 구역으로 보호 관리가 잘 이뤄져 숲은 울창하고 계곡물은 맑고 차갑다. 수심은 발목에서 무릎 정도로 얕고 물살도 완만해 가족, 연인, 친구 누구나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다만 국립공원 보호구역인 만큼 취사, 야영, 음주, 포획 및 채취는 금지되며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한 질서 있는 탐방이 권장된다.

◇전남 북부 장성 남창계곡
전남 장성 입암산(626m) 기슭에 자리한 남창계곡은 여섯 갈래 계곡이 모여 흐르는 청정 피서지다. 매년 내장산국립공원은 7월과 8월 계곡 내 출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산성골, 은선동, 반석동, 하곡동, 자하동, 내인골 등 각기 다른 지형과 물줄기가 어우러지며 여름철 시원함을 더한다. 상왕봉과 사자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2단으로 떨어지는 몽계폭포는 남창계곡을 대표하는 비경이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은선골 탐방로는 청량한 숲과 작은 폭포가 이어져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다.
남창계곡 입구인 전남대 임업수련원에서 1시간 정도 오르면 삼한 시대 축성된 입암산성에 닿는다. 산성을 따라 걷다 보면 옛 성곽과 남창계곡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시원한 풍광이 맞이한다.

◇전남 동부 지리산 화엄사계곡
지리산의 수많은 명소 가운데 전남 구례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화엄사 계곡은 국립공원 100경에 선정될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지리산은 한라산(1천950m)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천왕봉(1천915m)을 품은 산답게 골짜기가 깊고 숲이 울창하다. 화엄사 계곡은 이런 지리산의 웅장한 산세와 계곡미를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웅장한 산에서 흐르는 계곡은 급류와 완만한 물길이 번갈아 나타나며, 수심이 얕은 곳은 발목 정도로 깊은 곳은 성인 허리 높이를 넘는다. 여름철에도 얼음처럼 차가운 물로도 유명하다.

◇전남 서부 영암 월출산계곡
영암 월출산 계곡은 기암괴석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가 빚어낸 절경이 인상적이다. 월출산은 설악산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돌산으로 높이는 810m로 크기는 작지만 산세가 험준하고 기가 센 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월출산을 조망하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전남 대표 여름 피서지로 손꼽힌다.
계곡물은 바위 틈을 타고 흐르며 곳곳에 소폭포와 작은 소(沼)를 형성한다. 수심은 비교적 얕고 완만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특히 인기다. 산세 덕에 바람길이 좋아 계곡물 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여름 피서의 묘미를 더한다.

◇전남 남부 해남 두륜산 장춘계곡
해남군 삼산면 두륜산에 자리한 장춘계곡은 숲과 계곡이 빚어낸 자연의 경관을 감상하며 힐링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계곡은 도립공원 두륜산의 대흥사 입구부터 일주문까지 약 4㎞에 걸쳐 장춘숲길을 따라 흐른다.
'장춘(長春)'은 사시사철 푸르고 꽃이 피어 언제나 봄 같다는 뜻에서 비롯됐으며 난대림과 계곡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숲길에는 삼나무, 측백나무, 동백나무 군락이 이어져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고 계곡 위로는 목조 다리와 쉼터가 조성돼 아름다운 풍광을 더한다.
장춘숲길을 따라 원시림 같은 숲과 계곡을 걷다 보면 길 끝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흥사가 탐방객을 맞이한다. 국보 308호 북미륵암 마애좌불을 비롯해 천년수, 일지암, 남미륵암 등 전설과 이야기가 깃든 유적도 함께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여름철 계곡에서의 물놀이와 휴식은 잠시 더위를 잊게 하는 상쾌한 경험이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다.
특히 계곡에서는 소나기나 집중호우 시 갑작스러운 수량 증가와 급류가 발생할 수 있어 기상 상황을 사전에 확인하고 탐방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수심이 얕아 보여도 계곡 바닥은 미끄러운 바위와 급경사가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보호구역 내에서는 취사, 야영, 음주, 쓰레기 투기, 생물 채취 등이 금지되며 자연을 지키는 질서 있는 피서 문화가 요구된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