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더위에 외국인도 "놀라워"…일주일째 폭염 힘겨운 대구

남승렬 기자 2025. 7. 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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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불볕더위 기세가 대단하다.

1주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은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손선풍기를 얼굴에 바짝 들이대며 '대프리카'의 무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미국인 관광객 에이바 씨(33)는 "어메이징(amazing)한 더위"라며 "대구의 날씨가 이렇게 무더울 줄 상상도 못했다"며 이마에 맺힌 땀을 훔쳤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폭염이 1주일째 이어지자, 무더위에 익숙한 대구 시민들의 표정에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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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기 가동 실내에 인파 몰리고 동성로 '개문냉방' 영업
일주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진 3일 대구 중구 김광석길 입구에 가동된 쿨링포그 사이로 양산을 쓴 시민이 걷고 있다. 2025.7.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의 불볕더위 기세가 대단하다.

1주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은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손선풍기를 얼굴에 바짝 들이대며 '대프리카'의 무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미국인 관광객 에이바 씨(33)는 "어메이징(amazing)한 더위"라며 "대구의 날씨가 이렇게 무더울 줄 상상도 못했다"며 이마에 맺힌 땀을 훔쳤다.

동성로를 안내하는 그의 한국인 친구 정효진 씨(31)는 "대구 토박이지만 초여름 대구 날씨가 이렇게 더운 적은 생전 처음"이라며 "에이바와 원래 도심 유원지를 찾아 놀이기구를 타려 했는데 너무 더워 영화 보는 것으로 대신하려 한다"고 했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폭염이 1주일째 이어지자, 무더위에 익숙한 대구 시민들의 표정에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동성로의 대형 의류매장 등은 문을 연 채 에어컨을 켠 '개문냉방' 영업에 들어갔고, 백화점과 커피숍 등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 공간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냉방기기가 가동되는 도시철도 역사에도 시민들이 몰렸다.

중구 봉산문화회관 쪽으로 연결되는 환승역 반월당역 쉼터에는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연방 부채질을 했다.

정오쯤 점심 약속으로 수성구 들안길을 찾은 시민들도 달궈진 아스팔트 열기에 손사래를 쳤다.

이 모씨(40)는 "사무실이 근처라서 약속 장소까지 15분 정도 걸었는데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라며 "며칠째 펄펄 끓는 찜통더위를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일주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진 3일 대구 북구 대구역 대합실에서 한 어르신이 얼음 생수통를 머리에 대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7.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기상 당국은 4일에도 대구의 한낮 기온이 36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치솟고 밤에는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계속되겠다"며 "온열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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