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아니어도 됩니다”.. 제주 골프장, 2인·로봇캐디·노캐디 라운드로 반격 시작했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5. 7. 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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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골프장이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3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는 내장객 수에 발목 잡혀 있던 업계가, 이제는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골프'로 응답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습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시 한림읍의 'A' 골프장이 2인 플레이 허용, 노캐디 라운드, 로봇캐디 도입 등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하며 서비스 유연화 흐름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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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추고 자유도 높였다”.. 골프 관광 회복 위한 운영혁신 확산 조짐
3년 연속 내리막 내장객.. “선택의 유연함이 곧 생존 전략”
'A'골프장. 노을 아래, 로봇 캐디와 함께 페어웨이를 걷는 골퍼들. ('A'골프장 제공)


제주 골프장이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3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는 내장객 수에 발목 잡혀 있던 업계가, 이제는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골프’로 응답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습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시 한림읍의 ‘A’ 골프장이 2인 플레이 허용, 노캐디 라운드, 로봇캐디 도입 등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하며 서비스 유연화 흐름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체된 제주 골프 관광 흐름 속에서, ‘운영 혁신형 골프장’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등장한 셈입니다.

핵심은 ‘자유로운 골프’입니다.
기존 ‘4인 플레이’ 고정 관행을 깨고, 2명만 있어도 라운드가 가능하도록 예약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습니다.
골퍼 2명이 예약만 하면, 별도 합류 없이도 플레이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여기에 더해 의무 배정되던 캐디를 선택사항으로 전환하고, 아예 캐디 없이 라운드하는 ‘노캐디 시간대’를 시범 운영 중입니다.
하루 6팀 한정, 시간 조율과 안전을 전제로 운영되며 이용자의 만족도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 AI 시대, ‘로봇캐디’가 걷는다.. 인력난·비용 부담 동시 타개

눈에 띄는 변화는 로봇캐디 도입입니다.
해당 골프장에서는 총 8대의 로봇캐디를 도입해, 오후 4시 이후 9홀 한정 셀프 라운드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2인당 1대 기준이며, 골프백을 실은 로봇이 자동 주행으로 골퍼를 따라다닙니다.

직접 카트를 미는 수고는 줄고, 캐디피와 카트비 부담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기반 자율 골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렴한 이용료에, 접근성도 높습니다.

실제 로봇캐디 라운드를 경험한 한 이용자는 “따라오고 멈추는 과정이 매끄럽고, 예상보다 훨씬 편리했다”며 “체력 소모가 줄어들어 골프 본연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제 골프백은 기계가 짊어진다. 조용히, 나란히 걷는 그 한 대가 골프장의 질서를 바꾸고 있다.” (상상으로 구현한 미래형 골프장 장면)


■ “비용은 줄이고, 경험은 확장”.. 골프장의 본질을 재설계하다

이 골프장은 부대시설 개편에도 나섰습니다.
조식 뷔페와 스타트하우스 중간 뷔페를 통해 식음료 경험도 재정비했습니다.

하루 전 예약 시 10% 할인이 적용되며, 비용 대비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됐습니다.

‘가격은 낮추되, 경험은 확장한다’는 전체 개편 방향은 합리성과 감각, 실용성을 중시하는 신규 골퍼 수요를 정조준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 “단일 사례 아니”.. 제주 골프장 전체가 마주한 ‘경쟁력 시험대’


이번 변화는 단지 한 골프장의 실험으로만 보긴 어렵습니다.
제주도 전체 골프장은 코로나19 특수를 지나 3년 연속 내장객 감소세에 놓여 있습니다.

최근엔 일본, 태국, 베트남 등 해외 골프 여행 수요가 다시 급등하면서, 제주 골프 시장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정비 고착-서비스 경직’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돌파구로, 운영 혁신형 모델은 점차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다른 지역 골프장 관계자들이 로봇캐디 도입 현장을 견학하며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골프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골프의 경쟁력은 코스 길이가 아니라 선택의 폭과 유연성에 달려 있다”며 “정해진 틀 안에서 제공하던 골프는 끝났고, 소비자가 맞춤형으로 조율할 수 있는 경험 중심 구조로 재편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제주 골프의 미래, ‘유연성’에 달려 있다

지금 제주 골프장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운영 혁신은 단순히 편의성 확대 차원이 아니라, 제주 관광 전체의 경쟁력과 직결된 구조 개편입니다.

선택권을 돌려주고, 불편의 당연함을 버리는 일.
지금 그 실험이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제주 골프 관광의 오래된 습관을 뒤흔드는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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