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추첨·풀뿌리 언론 참여…대통령 기자회견 이모저모

황병서 2025. 7. 3. 1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한다'는 제목의 기자회견은 121분 간 이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점은 기존 출입기자단뿐 아니라 지역 기반의 '풀뿌리 언론' 소속 기자에게도 화상으로 질문 기회를 줬다는 것이다.

또 '원래 추첨운이 안 좋은데 오늘은 질문 추첨에서 뽑히게 됐다'는 기자의 말에 이 대통령은 "로또 이런게 돼야 하는데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옥천신문 등 지역 언론에 화상 질문 기회 제공
명함 추첨으로 질문권…“주택 추첨 같다” 농담도
버스 4대로 기자 140명 용산→청와대 영빈관 이동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한다’는 제목의 기자회견은 121분 간 이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점은 기존 출입기자단뿐 아니라 지역 기반의 ‘풀뿌리 언론’ 소속 기자에게도 화상으로 질문 기회를 줬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조해 권역별 활동이 활발한 지역 언론사를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입구 측 중앙에는 풀뿌리 언론 6곳(옥천신문·담양뉴스·서귀포신문·설악신문·평택시민신문·뉴스민)을 연결한 미디어 월이 설치됐다. 지역 풀뿌리 언론 중에서는 옥천신문이 질문 기회를 얻어 지역 소멸 문제에 대해서 묻기도 했다. 이 외에 현장에서도 경남일보, 울산신문, 강원도민일보 등이 질문 기회를 얻었다.

질문 방식도 관행을 벗어났다. 기존에는 사회자가 손을 든 기자를 지명해 질문권을 부여했고, 질문 내용 역시 일부 조율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세 개의 투표함을 마련해 기자들이 원하는 분야에 명함을 넣으면, 기자단 간사가 무작위로 명함을 뽑아 질문자를 선정했다. 이른바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지적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추첨한다고 하니까 벌떼 입찰 비슷하게 명함을 더 넣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며 농담을 던지거나 “주택 추첨하는 것 같다”고 긴장된 분위기를 풀었다. 또 ‘원래 추첨운이 안 좋은데 오늘은 질문 추첨에서 뽑히게 됐다’는 기자의 말에 이 대통령은 “로또 이런게 돼야 하는데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대 형식도 기존의 기자회견과 달랐다. 그동안에는 대통령이 연단에서 돋보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아예 연단을 없앴다. 대통령과 기자 간 거리를 좁히기 위한 것으로, ‘탈 권위적’ 형식을 의도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있는 기자 140여 명을 청와대로 옮기는 일도 벌어졌다. 보다 많은 기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기자들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버스 4대에 나눠 타 청와대로 이동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