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63층, 이대로 쭉쭉?" 외인·기관 우르르…'7만전자'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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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미국발 반도체주 훈풍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6만3000원 선에 올랐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이 커 단기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 있으나 투자자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며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등을 고려할 때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 상방 여력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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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미국발 반도체주 훈풍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6만3000원 선에 올랐다.
3일 한국거래소(KRX)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3000원(4.93%) 오른 6만3800원에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주가가 '63층'(6만3000원대 주가)에 올라선 건 지난해 9월24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부터 하루(6월30일)를 제외하고 6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2.58% 오르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88%대 상승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 게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상원에서 지난 1일(현지 시각) 통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도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2022년 제정된 '반도체 및 과학법'(반도체법)의 핵심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조치인데 이번 법안에는 반도체 제조 업체들의 공장 건설 시 세액 공제를 기존 25%에서 35%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세액공제 외에도 반도체 공장 건설에 390억달러(약 53조원)의 직접 보조금과 최대 750억달러(약 102조원)의 대출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외에 인텔, TSMC, 마이크론 등이 보조금을 받았다.
미국 정부가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통해 상호 관세율을 낮추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더해졌다. 베트남에 책정된 상호 관세율은 기존 46%에서 20%로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등에 대규모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 중으로, 이곳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절반 가량을 생산한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최근 삼성전자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관은 2563억원어치, 외국인은 56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4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부진해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HBM(고대역폭메모리) 실적이 계획에 미치지 못했고 낸드플래시는 이전 분기 대비 가격이 하락하며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됐을 것"이라며 "6월 이후 급락한 원/달러 환율도 매출과 영업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주가 측면에서는 실적 부진 등 우려가 선반영돼 하방 경직성이 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분기 실적이 바닥을 확인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예정된 엔비디아 HBM3E(고대역폭메모리) 12단 품질 승인이 향후 삼성전자 D램 실적 개선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이 커 단기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 있으나 투자자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며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등을 고려할 때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 상방 여력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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