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파운드리 전략 대전환 검토…주가 4.3% 급락, 왜?

임유경 2025. 7. 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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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파운드리(위탁생산) 전략의 대전환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 유치를 위해 차세대 14A 공정으로 사업을 개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조원을 투입한 18A 공정 포기에 따른 대규모 손실 가능성, 경쟁사인 TSMC 대비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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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A 공정 외부 판매 중단, 14A 공정에 집중
애플·엔비디아 유치 위해 승부수
대규모 손실 가능성·TSMC 대비 기술 열위 '우려'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파운드리(위탁생산) 전략의 대전환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 유치를 위해 차세대 14A 공정으로 사업을 개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조원을 투입한 18A 공정 포기에 따른 대규모 손실 가능성, 경쟁사인 TSMC 대비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사진=AFP)
2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인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약 4.3% 하락한 21.8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이 0.9% 상승하는 동안 인텔만 큰폭의 하락을 보였다.

시장은 인텔이 18A 파운드리 공정의 외부 판매를 중단하고, 14A 공정에 집중하는 전략 대전환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흔들렸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18A 공정의 사업성을 재검토 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 열릴 이사회에서 외부 고객 대상 마케팅 중단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8A는 에너지 전달 방식과 트랜지스터 구조를 혁신해 TSMC의 3나노(N3)와 경쟁하는 공정으로, 전임 CEO 시절 인텔은 이 공정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한 바 있다.

탄 CEO는 18A는 더 이상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기술이 아니며, TSMC를 넘어설 수 있는 승부수는 14A 공정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4A 공정은 18A 대비 미세한 노드, 진화된 트랜지스터 및 전력 공급 기술, 고개구율 EUV 리소그래피 도입 등으로 성능과 전력 효율, 트랜지스터 밀도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한 차세대 공정이다. AI 칩, 엣지 서버, 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고성능 시장을 겨냥한다.

인텔은 2025년 하반기부터 인공지능(AI) PC용 칩인 ‘팬서 레이크’를 통해 18A 공정 대량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외부 고객 유치는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와중에 TSMC는 N2 공정으로 발 빠르게 전환하며 대형 고객사들을 선점 중이다. 이에 따라 인텔은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14A 공정을 설계하고 있다.

이미 설계가 완료된 내부 칩 생산과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에 공급 예정인 물량은 기존대로 18A 공정을 활용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인텔의 전략 변경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18A 공정 포기에 따른 대규모 손실 가능성, 투자자 신뢰 저하, 경쟁사 대비 기술 격차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텔은 해당 보도가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탄 CEO와 경영진은 고객 신뢰 회복, 로드맵 강화, 재무 안정성 개선에 전념하고 있으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 CEO는 지난 3월 부임 이후 과감한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느리고 비대한 중간 관리조직을 정리하고 신규 엔지니어링 인재를 영입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약 188억달러(약 26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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