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 멈칫” 정부 규제에 시장 관망 전환

2025. 7. 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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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판포동 레미안 원베일리 상가에 시세가 붙어 있다. 사진=한경 최혁 기자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발표 직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값 상승을 주도해 온 강남권에서 상승률이 눈에 띄게 줄며 서울 아파트값 전반에도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다섯째주(6월 30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0% 상승했다. 이는 전주(0.43%)보다 0.03%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상승세는 이어졌으나 상승 폭은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로써 2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 4구를 포함한 주요 인기 지역에서 상승폭 둔화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전주 0.84%에서 이번 주 0.73%로 서초구는 0.77%에서 0.65%로 하락했다. 송파구(0.88%→0.75%), 강동구(0.74%→0.62%)도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강변 선호 지역으로 꼽히는 용산구(0.74%→0.58%), 성동구(0.99%→0.89%), 마포구(0.98%→0.85%) 역시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예외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 양천구는 0.60% 상승하며 2019년 12월 셋째주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영등포구는 0.66% 올라 2013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4%포인트 오른 0.09% 상승률을 보였다.

과천시는 0.98% 오르며 2018년 9월 둘째주(1.22%)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성남시 분당구는 1.17% 올라 2018년 1월 다섯째주(1.3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인천은 -0.02%를 기록하며 전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0.22% 하락하며 57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고, 5대 광역시(-0.04%)와 8개 도(-0.01%) 모두 약세를 보였다.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급등세를 보였던 세종시는 이번 조사에서 0.02% 상승하며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상승하며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전주 0.09%에서 0.07%로 상승폭이 줄었고, 수도권은 0.04%에서 0.05%로 소폭 확대됐다. 지방은 전주와 동일하게 0.01%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은 상승하고 있지만 선호 지역 내 매수 문의가 감소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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