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애인 시설, 혐오 인식 바꿔야"…서울시 '빈 모델'로 통합 돌봄 모색

김민순 2025. 7. 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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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장애인이 살기 좋은 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가 여러 시설을 전전하지 않아도 재활과 요양, 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빈 모델'을 참고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노인요양시설 '카리타스 생트 막달레나'와 장애인 주거시설 '카리타스 빈 보운게마인샤프트 바티크가세'를 연달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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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노인요양시설, 장애인 주거시설 방문
장점 취해 '서울형 통합 돌봄서비스'에 참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노인요양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노인과 장애인이 살기 좋은 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가 여러 시설을 전전하지 않아도 재활과 요양, 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빈 모델'을 참고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노인요양시설 '카리타스 생트 막달레나'와 장애인 주거시설 '카리타스 빈 보운게마인샤프트 바티크가세'를 연달아 방문했다. 카리타스 생트 막달레나는 2023년 개관한 요양시설로 재가·병동 요양, 재활, 데이케어, 호스피스까지 노인 요양과 관련된 각종 서비스를 통합 지원한다. 약 60명의 노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 통합을 위해 인근 유치원 등 외부와도 활발히 교류한다.

거주자들이 사용하는 자립 관련 용품도 이런 점을 감안해 제작했다. 시설 관계자는 "노인들이 방에만 있는 걸 선호하지 않아 혼자서도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구를 활용한다"며 "(어린이들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어릴 때부터 세대를 가리지 않고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중요성을 배워 간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노인요양시설 등을) 혐오시설로 인식해서 주거 단지에 들어가는 게 큰 갈등 요인"이라며 "이런 점은 고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빈의 사례를 토대로 돌봄이 필요한 노인 누구나 사각지대 없이 필요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케어 거점을 구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월 존중받는 노후 보장을 위한 '9988 서울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현재 35곳인 공공실버케어센터를 2040년까지 85곳으로 확대하고, 폐원 위기 어린이집을 민간실버케어센터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사업비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혼자 생활이 힘든 치매 노인에게 중증도에 따른 맞춤형 돌봄을 제공하는 데이케어센터도 2040년까지 자치구별로 2곳씩, 총 50곳을 조성한다.

오 시장은 빈의 장애인 주거시설에서도 지적·발달장애 성인 4~6명이 함께 생활하는 공유주택부터 24시간 의료와 돌봄을 제공하는 특수지원주택 등을 눈으로 확인했다. 시는 이 같은 모델의 장점을 취해 여러 명이 한곳에서 생활하는 '집단거주형' 장애인시설을 '개인거주형'으로 개선하고, 주거 지원·일자리·돌봄·문화·여가·의료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빈=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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