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쫌, 단디"…외지인 교수들이 쓴 101가지 부산 사투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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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정착한 국립부경대학교의 외지인 교수들이 부산 사투리의 매력에 빠져 사투리를 소개하는 책을 출간해서 화제다.
3일 국립부경대에 따르면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양민호 교수와 최민경 교수가 최근 '쓰잘데기 있는 사전 : 말끝마다 웃고 정드는 101가지 부산 사투리'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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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부산 사투리 [부경대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3/yonhap/20250703145600571rrbq.jpg)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에 정착한 국립부경대학교의 외지인 교수들이 부산 사투리의 매력에 빠져 사투리를 소개하는 책을 출간해서 화제다.
3일 국립부경대에 따르면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양민호 교수와 최민경 교수가 최근 '쓰잘데기 있는 사전 : 말끝마다 웃고 정드는 101가지 부산 사투리'를 펴냈다.
전주와 서울 출신인 이들은 현재 TBN 부산교통방송에서 운영하는 목요일 인기 코너 '배아봅시데이'에서 2년 넘게 고정 출연하며 외지인의 시선으로 부산 사투리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책은 방송에서 다룬 101가지 부산 사투리를 의미, 활용 예문, 어원과 함께 정리한 결과물이다.
이들은 "부산에 정 붙이려면 말부터 배워야 한다. 처음엔 낯설었던 사투리가 어느새 연구를 넘어 일상의 언어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양 교수는 "'마', '쫌', '단디' 같은 말이 처음엔 생소했지만, 사람들의 표정과 상황을 보다 보니 사투리 안에 정서가 녹아 있다는 걸 느꼈다"면서 "외지인으로서 더 객관적으로, 동시에 더 정겹게 바라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최 교수도 "부산 사투리는 단순한 억양이 아니라, 삶의 리듬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단순히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성과 감성을 연결하는 살아 있는 언어 유산으로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테면 아이를 재울 때 쓰는 '낸내', 시장통 고소한 튀밥 냄새로 기억되는 '박상' 같은 말들은 단어 그 자체에 온기가 깃들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책은 단순히 단어 풀이에 그치지 않고, 단어별 활용 문구와 감정·상황별로 분류한 도입 글을 덧붙여 읽는 재미를 더했다.
'내나', '고마', '글마'처럼 표준어로는 미묘하게 전달하기 어려운 어휘들도 지역 정서와 함께 깊이 있게 풀어내 학술적 활용 가치도 높다.
두 교수는 "부산에서 삶이 이렇게 책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며 "부산말을 배우며 이곳 사람들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책이 부산 사람들에게는 '우리 말'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외지인들에게는 부산을 따뜻하게 이해할 수 있는 안내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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