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황당한 ‘라스칼라 징크스’?! [북적book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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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 소재 라스칼라 극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극장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인 푸치니는 유독 이 극장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국내 유일 오페라 전문 지휘자인 양진모가 어렵기만 할 것 같았던 오페라를 작품의 역사적 배경과 공연 뒷 얘기 등을 소개하며 쉽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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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편 오페라 선정해 역사적 배경 등 설명
베르디·푸치니 등 작품 제작 뒷얘기도 재미
![오페라 ‘투란도트’ [2024투란도트 사무국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3/ned/20250703145258880kygt.jpg)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2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 소재 라스칼라 극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극장이다. 최근 정명훈 지휘자를 음악감독으로 위촉해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도 익숙한 곳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인 푸치니는 유독 이 극장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그에게 첫 실패를 안겨준 ‘에드가’가 이곳에서 초연됐고,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던 ‘나비부인’도 이곳에서 초연할 당시 관객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후 푸치니는 생전 이곳에서 작품 초연은 하지 않았다.
국내 유일 오페라 전문 지휘자인 양진모가 어렵기만 할 것 같았던 오페라를 작품의 역사적 배경과 공연 뒷 얘기 등을 소개하며 쉽게 풀어냈다. 그는 신간 ‘히스토페라’에서 르네상스의 황혼기부터 냉전 시대까지 역사적 배경을 지닌 오페라 10편을 선정해 각 시대의 역사가 오페라 속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작곡가들이 어떻게 작품을 만들게 됐는지 설명한다. 책 제목인 히스토페라 역시 ‘히스토리(역사)’와 ‘오페라’의 합성어다.
푸치니의 ‘나비부인’의 경우 19세기 중반 베일에 싸여있던 일본이 개항을 본격화 하자 일본을 소재로 한 소설이나 연극이 성행하던 시절에 만들어졌다. 동양의 이국적인 정서를 오리엔탈리즘으로 녹여낸 작품들이 인기가 있었던 것. 1900년 초연된 ‘토스카’의 대성공 이후 차기작을 물색하던 푸치니는 미국의 극작가 데이비드 벨라스코의 연극 ‘나비부인’을 보고, 지고지순한 동양 여성의 사랑에 감명받았다. 당시 시대 상황뿐만 아니라 그의 평생 뮤즈였던 엘비라와의 관계가 순탄치 못했던 것도 푸치니가 이 작품에 끌렸던 이유 중 하나다.

푸치니의 ‘나비부인’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까지엔 사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원작이 미국 작품이다 보니 판권을 사 오는 데 시간이 걸렸고, 공연 준비 막바지였던 1903년 2월엔 자동차 전복사고를 당해 초연이 무산될 뻔했다. 심지어 라스칼라에서 초연 무대를 올렸을 땐 익숙하지 않은 일본 의상과 분장의 등장에 관객들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몰상식한 관객들에게 화가 난 푸치니는 “다시는 라스칼라에서 작품 초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실제로 푸치니 작품 초연이 라스칼라에서 다시 공연된 것은 그가 사망한 이후 유작인 ‘투란도트’였다. 하지만 브레시아에서 하게 된 재연이 대성공을 거두며 ‘나비부인’은 순식간에 유럽 오페라 극장을 점령, ‘토스카’나 ‘라 보엠’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었다.
푸치니에 앞서 명성을 얻었던 베르디는 매일 꽃길만 걸었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첫 오페라인 ‘오베르토’의 성공에 취한 것도 잠시 아내와 두 아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두 번째 오페라 역시 대실패를 맛본다. 거리를 헤매며 방황하던 그는 라스칼라 지배인 메렐리가 던져둔 대본집으로 세 번째 작품 ‘나부코’를 작곡하게 되는데, 이때 작품의 대대적인 성공과 함께 일생의 반려자이자 동료인 세피나 스트레포니를 만난다. 이후 10년간 베르디는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일 트로바토레’ 등 그의 대표작을 완성한다. 그가 유명 오페라 작곡가가 되기 전, 지금은 자신의 이름을 학교 이름으로 쓰는 밀라노 국립 음악원의 입학시험에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불합격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히스토페라/양진모 지음/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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