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19원씩 모은 소방관들… 화재 피해 노인에게 새집 선물했다

문지연 기자 2025. 7. 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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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119원의 기적 드림 하우스 제1호’ 현판을 전달하는 모습. /인천소방본부

목숨을 걸고 시민들을 지켜온 소방대원들이 재난 현장 밖에서도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소방관들이 2019년부터 매일 119원씩 모아 진행하는 기부 캠페인 ‘119원의 기적’을 통해서다. 이번에는 화마에 집을 잃은 노인에게 새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인천소방본부와 사랑의열매 인천지부는 화재 피해 시민인 70대 A씨 집을 찾아가 ‘119원의 기적 드림 하우스 제1호’ 현판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지난 4월 강화군 길상면에 있는 집에 불이나 주택 전체가 소실되는 피해를 본 후 마땅한 거처 없이 지내왔다. 그런 A씨를 돕기 위해 인천 소방관들이 나섰다.

인천소방본부는 ‘119원의 기적’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5월 A씨에게 3600만원을 지원했다. 주택 복구 비용 3400만원과 긴급 생계비 200만원이었다. 덕분에 A씨는 피해 복구를 완료한 새집에서 살 수 있게 됐다. A씨의 여동생은 “화재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소방관들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119원의 기적’은 2019년 인천소방본부 서영재 소방경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주택 화재로 한 집안의 가장이 숨지는 사고를 목격했고 남은 가족과 같은 피해자들을 도울 방법을 찾다가 매일 119원씩 모아보자는 의견을 냈다. 처음엔 뜻이 맞는 동료 직원들이 동참했고 인천소방본부가 본격적인 캠페인으로 확대하면서 소속 소방관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엔 일반 시민과 지역 내 기업들도 힘을 합쳐 기부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인천소방본부가 지난 5월까지 모금한 금액은 13억5000만원에 달한다. 그중 5억3000만원은 102회에 걸쳐 122가구에 긴급 지원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화재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신속한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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