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0억 빚+최악은 2부강등’ 손흥민 매각, ‘선택 아닌 필수?’···토트넘 ‘PSR 규정 압박’ 재조명

손흥민의 미래가 큰 관심을 받는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의 재정 상황 또한 재조명받고 있다.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잭 핏 브룩 기자는 지난 1일 토트넘 홋스퍼의 상황을 조명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팀을 떠날 수 있는 선수라고 주장하며 그 이유를 밝혔다.
잭 핏 브룩 기자는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가 이제 막 시작했다. 감독석에 앉고 이제 겨우 한 달 가까이 됐다”며 “물론 프랭크 감독은 다음 시즌을 위해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 토트넘은 공격진 보강에 관심을 두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선수가 떠날 수 있냐는 의문에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을 지목했다.

기자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 여전히 주요 선수가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2024-2025) 종료 후 토트넘이 그의 계약 옵션을 발동하면서 손흥민은 1년 남아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손흥민에 관한 관심은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이번 여름 구단에서 10년을 보내고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만큼, 지금이 아름답게 작별할 적기라는 시선도 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오는 8월 3일 서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치르기 전까지는 어떤 이적 움직임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디 애슬레틱이 최근 손흥민의 미래를 주목하고 있다. 같은 매체 소속 댄 킬패트릭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부진했다. 팀의 상황을 고려해도 과거만큼 날카로운 모습은 없었다. 그는 2026년 6월 팀과 계약이 만료된다. 앞으로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은 다가오는 8월 3일 한국 투어를 떠난다.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해당 일정을 마치고 이별하는 것이 서로에게 합리적일 수 있다. 토트넘은 한국 투어 전에 손흥민을 방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만약 이적을 선택하면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선택지는 사우디 리그로 추정된다.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누구보다 손흥민을 비싸게 사줄 수 있는 ‘큰손’이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손흥민의 추정 몸값은 2000만 유로(약 313억원)다. 토트넘은 적정가에 팔 생각이 없어 보인다.
축구 재정 전문가 댄 플럼리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선수 몸값은 부풀려졌다. 사우디 구단들이 이런 현상에 이바지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몸값으로 최소 4000만 파운드(약 739억원)를 부를 것이다. 더 높은 가격을 정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과 이별하면 단순히 선수 한 명 잃는 게 아니다. 최대한 높은 이적료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5000만 파운드(약 923억원) 이상 원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손흥민이라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몸값이다. 하지만, 상대가 사우디 리그라면 이해할 수 있다.
해당 리그 팀은 사우디 국부펀드 힘 덕분에 돈을 쓰는 데 망설임이 없다. 또 수익 창출이 목적이 아니라 그들의 지도자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를 위해 리그 규모만 키우면 된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같은 대륙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손흥민은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다. 사우디 리그 입장에서 수익과 이미지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매력적인 선수다. 그래서 사우디가 큰 금액을 지불할 수 있고 토트넘은 쉽게 놓칠 수 없는 거래 대상이다.
두 번째 이유로 토트넘은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지난달 “토트넘은 이번 여름, 리그의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준수 압박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로는 “토트넘의 순수 부채가 2억 7900만 파운드(약 52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선수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구단주로부터 상당한 자금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기존 감독을 유임시키든 새로 영입하든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토트넘은 지난여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구단 중 하나였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상당한 이적 관련 부채가 있다. 구단은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통이 우리에게 준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선수를 팔아야 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토트넘은 PSR 압박에서 여유가 있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돈이 없으면 PSR 지침 내에서 지출 능력이 있어도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명백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PSR을 지키지 않는 구단은 승점 감점부터 2부 강등까지의 징계를 받고 있다. 토트넘도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을 어느 정도 매각해야 잠재적인 강등 후보를 면한다는 뜻이다.
토트넘은 예상대로 이번 여름 핵심 선수들이 비싼 값에 매각될 수 있다는 이적설이 지금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부채를 꼭 선수를 팔아서 값을 필요는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대표하는 스타다. 구단에 많은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사우디 리그가 손흥민을 원하는 이유 중 하나도 그를 영입하면 TV 중계권 및 여러 스폰서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토트넘은 미래 선택권을 손흥민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손흥민은 다음 시즌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많은 축구 팬이 이번 이적설에 마침표가 찍혔다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이적 시장은 9월 1일 마감된다.
용환주 온라인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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