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공급 시스템 예산 깎아서 전직원에 태블릿PC 나눠준 난방공사

이원광 기자 2025. 7. 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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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예산을 절감한다며 열공급 통합운영시스템 재구축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모든 임직원에게 138만원 상당의 태블릿PC를 지급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확인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난방공사는 2022년 11월 예산편성 과정에서 재무위험기관 선정에 따른 예산 절감을 한다는 이유로 2011년 구축돼 고도화가 시급한 열공급 관련 통합운영시스템 재구축 예산 28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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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 종로구 감사원 / 사진제공=뉴시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예산을 절감한다며 열공급 통합운영시스템 재구축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모든 임직원에게 138만원 상당의 태블릿PC를 지급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확인됐다.

감사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국지역난방공사 정기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난방공사의 주업무인 열공급의 경제성과 신규투자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낭비요인을 점검함으로써 난방공사의 재무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난방공사는 2022년 11월 예산편성 과정에서 재무위험기관 선정에 따른 예산 절감을 한다는 이유로 2011년 구축돼 고도화가 시급한 열공급 관련 통합운영시스템 재구축 예산 28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어 난방공사는 2022년 12월 전산비품 구입 예산 30억원을 편성하고 2023년 10월 온라인교육 등 명목으로 138만원의 태블릿PC 2118대를 구입해 모든 임직원에게 지급했다.

감사원이 2024년 5월 난방공사 직원 116명을 점검한 결과 이 중 14명만 근무지에 태블릿PC을 보유하고 102명은 자택에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감사원이 2023년 진행된 필수교육 관련 접속기기를 조사한 결과 2015명 중 5명만 태블릿으로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방공사는 또 외기온도 관측값을 수집할 때 열공급 지역과 가까운 관측지점의 자료를 활용하지 않고 더 먼 곳의 자료를 활용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열 수요예측이 부정확하면 과다생산으로 인해 추가 연료 소비 등 재료비가 낭비될 수 있으므로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정확한 외기온도 자료 수집이 필요하다"고 했다.

감사원은 또 난방공사가 경제운전 시스템의 SMP(시간대별로 결정된 전력가격) 예측 정확도가 낮다는 이유로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고 담당자가 따로 SMP를 예측한 후 CHP(열병합발전기) 운전 계획을 수작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전기매출은 시간별 SMP에 연동되므로 SMP가 높을 때는 전기를, 낮을 때는 열을 우선 생산하면 이익이 증가한다"며 "생산계획을 수립할 때 SMP 변화를 반영해 CHP 조합을 체계적으로 결정하되 수작업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하도록 통합운영시스템을 재구축하라고 통보했다"고 했다.

난방공사는 또 2022년 SMP가 높은 평일에 CHP 가동을 늘려 축열하고 SMP가 낮은 주말에 방열하는 등 경제성 제고를 위한 생산계획을 수립하고도 지사가 생산계획 등을 따르지 않은 상황을 방치해 수익 극대화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각 지사에서 열 생산·공급을 할 때 생산계획과 경제운전 방침 등을 준수해 열을 생산하도록 지사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개선하길 바란다고 통보했다"고 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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