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연 1800만원 줄었다"…고금리 대부업 대출서 갈아탄 비결

이창섭 기자 2025. 7. 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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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납부하는 이자만 375만원이었다.

그러던 중 온라인투자연계금융 담보 대출 상품을 알게 되고, 연 9% 금리로 대환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부업 평균 담보 대출 금리는 연 13.8%인데 이보다 3.6%P(포인트) 낮다.

직장인 A씨는 대부업체에서 연 19% 금리로 700만원을 빌렸다가 온투업 플랫폼을 통해 연 11.5% 대출 상품으로 갈아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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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투업, 고금리 대출 대안으로 부상… 대부업보다 금리 3.6%P 낮아
여전히 금융시장에선 규모 미미… "대안 금융으로서 제도적 확장해야"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김정원(42)씨는 아파트 담보로 대부업체에서 연 15% 금리로 3억원을 빌렸다. 매달 납부하는 이자만 375만원이었다. 그러던 중 온라인투자연계금융 담보 대출 상품을 알게 되고, 연 9% 금리로 대환에 성공했다. 월 이자는 225만원으로 줄었고, 연간 1800만원을 아끼게 됐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온투업)이 고금리로 고통받는 가계의 구조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업계에선 온투업을 단순한 자금 조달 수단을 넘어 삶의 재설계를 가능케 하는 '금융 사다리'로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온투업 대표 업체인 에잇퍼센트의 담보 대출 평균 금리는 연 10.2%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부업 평균 담보 대출 금리는 연 13.8%인데 이보다 3.6%P(포인트) 낮다. 이는 고금리 대출 시장을 온투업이 대체하면서 차주의 이자 부담 경감과 연체 위험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수치다.

앞선 사례의 김씨는 "(대부업 대출에선) 생활비를 빼면 남는 게 없었다. 마이너스 인생이 계속됐다"며 "(대환 이후) 숨이 좀 쉬어지더라. 아이 교육비도 챙기고, 저축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온투업은 김씨처럼 중저신용자 또는 금융이력 부족자(신파일러)가 기존 고금리 대출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대환할 수 있는 통로로 활용된다. 신용대출과 담보 대출 모두에서 차주는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직장인 A씨는 대부업체에서 연 19% 금리로 700만원을 빌렸다가 온투업 플랫폼을 통해 연 11.5% 대출 상품으로 갈아탔다. 월 3만원 이상의 이자를 아끼게 됐다. 자영업자 B씨는 연 17.8% 금리로 대부업의 담보 대출을 이용했다. 온투업의 연 12.2% 담보 대출로 갈아타자 연간 200만원 이상의 이자를 절감했다.

온투업은 2019년 국회에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통과되며 제도권으로 편입됐다. 당시 여야 정당 모두가 찬성한 초당적 입법이었다. 재석의원 229명 중 찬성 227명, 반대 0명, 기권 2명이라는 압도적인 표결 결과로 법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제도권 편입 이후에도 온투업 규모는 전체 금융 시장에서 매우 미미하다. 온투업계 부동산 담보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6000억원이다. 약 7조4000억원인 대부업에 비해 8% 수준이다. 전체 금융업계 부동산담보 대출(약 1124조 원)과 비교했을 때는 0.05% 규모에 불과하다.

업계는 금융정보가 부족한 외국인,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등 비정형 소득자에게도 심사 체계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금리의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온투업이 가계부채 관리 측면에서 보완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

온투업은 서민·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정책 금융과 연계해 활용될 수 있다. 가령, 대환 프로그램으로 활용해 차주가 정책 서민금융 유입되기 전에 온투업이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가계부채 질 관리 정책과 연계할 수도 있다. 지금처럼 정부가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대출 총량을 통제하는 게 아니라 금리별 구조조정 수단으로 온투업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에잇퍼센트 관계자는 "온투업은 고금리 대출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이자 절감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금융 정보 취약 계층에게 제도권 금융의 문턱을 낮춰주고 있다"며 "가계부채 질적 개선을 위한 대안 금융으로서 제도적 가능성의 확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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