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달러 신발 베낀 명품? 인도 분노한 프라다 '샌들 스캔들'

김희정 기자 2025. 7. 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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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가 10달러대 인도의 전통 슬리퍼 디자인을 카피해 빈축을 사며 '샌들 스캔들'로 번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라다가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쇼에서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인도의 '콜라푸리'(Kolhapuri)와 흡사한 디자인의 신발을 선보이자 SNS에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콜라푸리 장인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프라다는 결국 해당 신발이 고대 인도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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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프라다 매장 모습/사진=뉴스1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가 10달러대 인도의 전통 슬리퍼 디자인을 카피해 빈축을 사며 '샌들 스캔들'로 번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라다가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쇼에서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인도의 '콜라푸리'(Kolhapuri)와 흡사한 디자인의 신발을 선보이자 SNS에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콜라푸리는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의 고대 도시 이름을 딴 신발로 인도에는 콜라푸리 장인 수만 7000명에 달한다. 콜라푸리의 기원은 1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인도 전통의상과 잘 어울리는 '민족 신발'로 통한다.

콜라푸리 장인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프라다는 결국 해당 신발이 고대 인도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프라다는 또 추후 해당 신발을 상품화할 경우 "현지업체와 협력해 인도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프라다 스캔들 덕분에 콜라푸리의 인지도가 전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인도 장인들의 신발 매출도 늘었다.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숍콥(Shopkop)의 설립자인 라훌 파라수 캄블은 프라다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해당 신발이 "전통에 젖어 있다"고 지적하며 온라인 판매 홍보에 활용했다. 인도 현지 장인들로부터 샌들을 구매해 3일 만에 5만루피(584달러)의 매출을 올려 평소의 5배를 팔았다.

프라다는 인도에 자체 매장이 하나도 없다. 현지 슈퍼리치를 겨냥해 판매되는 남성용 가죽 샌들은 844달러로 시작한다. 반면 콜라푸리는 12달러(1만6300원)에 불과하다. 콜라푸르 장인 아쇼크 도이포데(50)는 매일 9시간씩 샌들을 손바느질하지만 한 켤레를 단돈 400루피(5달러)에 판매한다.

마하라슈트라 주 최대 산업 로비 단체 회장인 라리트 간디는 프라다 스캔들이 "사라져 가는 예술"이라고 부르는 콜라푸리 공예에 새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간디 회장은 프라다와 공동 브랜드 한정판 샌들 개발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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