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항서 이해 못할 일 겪었다" 태극기 문신 취조당한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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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국적 유튜버가 태극기 문신을 이유로 일본 공항에서 취조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한국에 8년째 거주하고 있는 스웨덴 국적자로 '헨리(Henry)'라는 영어 이름을 쓰는 그(이하 헨리)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에 '일본 공항에서 태극기 문신 보고 인종차별 발언과 조사까지 당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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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차 日입국하려다가 공항 직원에 제지
취조 후에야 입국…"설명도 사과도 없어"

스웨덴 국적 유튜버가 태극기 문신을 이유로 일본 공항에서 취조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사연의 주인공은 구독자 2만3,000명의 유튜브 채널 '스웨국인 Swegukin' 운영자. 한국에 8년째 거주하고 있는 스웨덴 국적자로 '헨리(Henry)'라는 영어 이름을 쓰는 그(이하 헨리)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에 '일본 공항에서 태극기 문신 보고 인종차별 발언과 조사까지 당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헨리는 영상에서 지난해 일주일간 일본 여행을 하려다가 겪은 일을 소개했다. 그는 "스웨덴인은 (일본 입국 시) 비자도 필요 없고, 숙소도 다 예약돼 있었다"며 "그런데 일본 입국심사장에서 일이 터졌다"고 밝혔다. 입국심사 과정에서 공항 직원이 그의 팔에 새겨진 무궁화와 태극기 문신을 발견하곤 굳은 표정으로 "이게 무슨 문신이냐" 물었다는 것. 헨리는 "상상 못할 만큼 차갑고 무서운 목소리로 내게 '왜 외국인이 한국 상징을 문신으로 새기느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헨리가 "내가 한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른다. 거기에서 7년 동안 살았고 가족처럼 느껴지는 친구들도 있고 그 나라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고 답하자, 직원은 "이런 건 보통 한국인만 한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직원은 헨리를 보안 인터뷰 방에 데리고 가서 '태극기랑 무궁화를 왜 거기에 문신했느냐' '누가 권유했느냐' '한국에서 어떤 활동을 했느냐' 등 질문을 했다. 헨리가 "태극기랑 무궁화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다. 내가 한국에서 보낸 시간, 그곳에서 느낀 따뜻함, 그 나라를 향한 내 마음을 표현한 문신"이라고 설명하고 나서야 직원은 여권을 한 번 확인한 후 "입국해도 좋다"며 풀어줬다고 한다.
헨리는 "2024년에 이런 일이 일본에서 벌어진 거다. 순간 내가 느낀 감정은 화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더 컸던 건 서글픔"이라며 "이름도 국적도 피부색도 언어도 아니라 단지 문신 하나로 내 진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게 너무 참담했다"고 말했다. 입국 허가를 받는 과정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 사과도 없고 이유도 없었다. 그냥 그런 식으로 마무리하더라. 진짜 눈물이 날 뻔했다"며 당시 심정을 설명했다.
헨리는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게 있다면서 "내가 무궁화를 몸에 새기고 태극기를 자랑스럽게 드러내는 이유는 단지 예쁜 문양이어서가 아니다"라며 "그 안에 담긴 정신, 역사, 상징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문신 때문에 30분 취조당했다니 믿기지 않는다" "해외토픽으로 전 세계에 타전돼야 할 사건" "(공항 직원이) 정말 무례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민기 인턴 기자 alsrl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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