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을 걸었다, 1군 주전에 밀리지 않겠노라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전선수 대거 이탈로 위기에 빠졌던 KIA의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내야수 오선우(29)와 김석환(26)은 '함평(KIA의 2군이 있는 곳)'에서 올라온 단짝이다.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SSG와의 2025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오선우와 김석환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선후배 사이다.
그런데 최근 오선우와 김석환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
오선우는 "'함평 타이거즈'도 KIA의 일원이고, 도움이 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설레는 일"이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선우, 타석에 서면 ‘즐기자’
홈런 때린 8경기서 모두 승리
“형우 형 ‘기회잡아’ 말에 자극”
김석환은 ‘난 할 수 있다’ 주문
6월 득점권 타율 0.462 ‘펄펄’
“올 가을 야구에 꼭 가고 싶어”

광주=정세영 기자
주전선수 대거 이탈로 위기에 빠졌던 KIA의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내야수 오선우(29)와 김석환(26)은 ‘함평(KIA의 2군이 있는 곳)’에서 올라온 단짝이다. 둘은 부상 중인 주전들이 돌아와도 함평으로 내려가지 않고 당당히 경쟁해 반드시 가을야구 무대에 서겠다는 결기로 똘똘 뭉쳤다. ‘방출’과 ‘연습생’을 거쳤지만 대선수의 반열에 오른 팀 내 최고참 최형우의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말이 둘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방아쇠가 됐다.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SSG와의 2025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오선우와 김석환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선후배 사이다. 둘은 공통점도 많다. 타석에 서기 전 ‘특별한 주문’을 거는 것이 대표적. 오선우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혼잣말을 자주 한다. 타석에 서도 마찬가지. 혼잣말은 ‘이 상황을 즐기자’‘상황이 재미있다’‘오선우 파이팅’ 등이다. 자기 최면을 거는 셈. 오선우는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표현했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긍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현실을 만들어낸다는 믿음을 뜻한다.
김석환도 비슷하다. 찬스가 오면 ‘나는 할 수 있는 놈’이라는 주문을 외우고 타석에 선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엔 경기장을 크게 한번 둘러보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즐긴다.
오선우는 올해 KIA의 신(新)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오선우의 홈런은 KIA의 승리 공식이 되어가고 있다. 올해 KIA는 오선우가 홈런을 때린 8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오선우의 타점도 승리 공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KIA는 올해 오선우가 타점을 올린 17경기에서 16승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김석환도 지난달 ‘클러치 히터’로 면모를 뽐냈다. 김석환의 6월 결승타는 총 3개. 득점권에선 무려 0.462(13타수 6안타) 8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런데 최근 오선우와 김석환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 바로 ‘함평 타이거즈’다. 함평 타이거즈는 2군 구장이 있는 함평에서 실력을 키운 선수들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면서 팀에 붙여진 별칭이다.
오선우는 “‘함평 타이거즈’도 KIA의 일원이고, 도움이 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설레는 일”이라고 했다. 김석환도 “2군에서 같이 고생했던 형들이나 동생들이 다 같이 팀 승리에 기여를 하고 있고, 성적도 쑥쑥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팀 내 최고참 최형우의 조언이 두 선수에게 큰 울림을 줬다. 최형우는 지난 5월 김도영과 나성범 등이 부상으로 빠진 것을 두고 “어린 동생들에게 기회가 왔다.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잡아야 한다. 주전들이 돌아와도 밀리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김석환은 “그 말을 듣고 자신감이 더 올라왔다. 특히 주전이 돌아와도 이제 안 뺏긴다는 마음가짐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오선우는 “최형우 선배님의 ‘나도 그렇게 컸다’는 그 말이 저는 제일 와 닿았다”고 전했다.
피를 나눈 형제 사이는 아니지만, 동생에게 형은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다. 김석환은 “(오)선우 형은 친구같이 의지할 수 있는 형”이라고 했다. 그러자 오선우는 “(김)석환이는 나와 비슷한 점이 많은 동생”이라면서 “2군에서 함께 생활할 때 여러 가지가 비슷했다. 동생과 같이 1군에서 자리를 잡고 있으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둘의 목표는 가을 야구 무대를 밟는 것이다. 오선우는 “지난해까지 가을 야구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가을 야구에 한 타석이라도 서보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석환은 “주전들이 돌아와도 당당하게 버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올핸 가을 야구에 꼭 참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세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덕수, 팔 붙잡힌 채 출석… 내란수사 ‘尹내각 전반’ 확대
- [단독]이진숙 방통위원장 발언에 국무회의서 웃음 터진 이유는
- ‘신지 예비신랑’ 문원, 이혼 고백…“딸은 전처가 키워”
- 상법개정땐 주주 입김에 전기요금 오를듯
- 3천억 횡령 삼성동 초호화 빌라 생활 경남은행원 결말
- [속보]대관령휴게소로 차량돌진, 16명 중경상
- 전광훈 “김대중, 무덤서 파내 한강에다 버려야…” 주장
- 무관심 속에 조용히 사라진 ‘尹의 비석’···어디에?
- “임은정 검사장 승진, 세상이 바뀌었단 메시지”… 검찰 내부 술렁
- “여자 혼자 히치하이킹”…교통비 3만원 쓰며 세계여행 20대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