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여러 계층 함께 사는 '고품질 공공주택' 확대"

빈(오스트리아)=오상헌 기자 2025. 7. 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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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오스트리아 빈의 공공주택 현장을 직접 찾아 서울의 고품질 공공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현장을 둘러본 오 시장은 "미래 공공주택 공급의 핵심은 1~2인 가구, 청년·고령층과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거주하고 교통 우수 입지에 돌봄·의료·커뮤니티 등을 갖춘 고품질 임대주택"이라며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향상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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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 비중 75% 오스트리아 빈 주거단지 현장방문
1~2인가구·청년·고령층 혼합 '미래주택공급 원칙'확인
빈 중앙역 찾아 서울형 교통시설 디자인 도약방안 모색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존벤트피어텔 공공주택을 방문해 입주민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스트리아 빈의 공공주택 현장을 직접 찾아 서울의 고품질 공공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음악과 예술의 도시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수도 빈은 전체 주택 4개 중 3개(75%)가 공공 임대 주택이어서 '공공주택의 도시'로도 불린다. 오 시장의 이번 방문은 다양한 계층이 함께 거주하는 빈의 공공주택을 직접 둘러본 후 유휴 부지를 활용한 서울의 미래형 공공주택 공급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현장 행보다.

오 시장은 1~2일(현지시간) 빈 중앙역 인근 '존벤트피어텔(Sonnwendviertel)과 노르트반호프(Nordbahnhof) 지구를 찾아 도시 내 대규모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공주택을 둘러봤다. 아울러 공항 근처 유휴지를 주거·상업·교육·연구·업무 등 혼합 용도로 개발한 '아스페른 제슈타트(Aspern Seestadt)'의 친환경 건축물과 거리 전체를 하나의 '공공디자인 브랜드'로 구현한 '마리아힐퍼 거리(Mariahilfer Strasse)'도 방문했다.

공공주택 공급 역사가 100여 년에 달하는 빈은 주택공급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주택채권'을 발행해 재원을 마련하고 수익은 시민과 공유하는 제도를 운용한다. 오 시장이 찾은 '존벤트피어텔'은 약 44ha 크기의 중앙역 인근 유휴 철도부지를 민관이 협력해 개발한 지구로 다양한 크기의 스마트 주택에서 다양한 계층이 거주할 수 있는 양질의 저렴한 주택을 제공한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중앙역 남측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한 민관 협력형 고급 공공주택인 '존벤트피어텔 C.01단지'를 찾아 신혼부부, 청년·어르신 1인 가구 등을 위한 공공주택 시설을 둘러봤다.

이 곳은 청년과 신혼부부, 한부모가정, 노년층, 1인 가구 등 폭넓은 계층(427가구)에게 양질의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주택단지다. 다양한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주택을 혼합해 공급하는 이른바 '소셜믹스'(Social Mix)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다. 오 시장은 40평(㎡) 규모의 공공주택에 방문해 거주자인 한 교민으로부터 임대 보증금과 월세 수준, 임대 후 매입 가능 기간 등에 대한 설명도 청취했다.

지난 2일 노르트반호프에서는 1~2인 청년층에 특화된 공공주택 '융에스 보넨', '노르트반호프 43번지' 개발 사례를 확인하는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노르트반호프'는 약 85ha 규모의 유휴 철도부지에 2만여 명이 살 수 있는 복합용 주거지구로 조성되고 있다. 공공 주도의 장기 마스터플랜 아래 이른바 저렴주택(affordable housing)과 교육·녹지·생태복원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

현장을 둘러본 오 시장은 "미래 공공주택 공급의 핵심은 1~2인 가구, 청년·고령층과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거주하고 교통 우수 입지에 돌봄·의료·커뮤니티 등을 갖춘 고품질 임대주택"이라며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향상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취임한 지난 2021년 이후 공공주택 7만 4000 호를 공급했다. 연간 1만 8000호 이상의 공공주택 공급이 이뤄진다. 지난 2022년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방안 발표 후엔 임대주택 품질 개선, 소셜믹스, 노후 임대단지 재정비 등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특히 중산층을 위한 장기전세주택(SHift) 모델을 2007년 한국 최초로 도입해 지금까지 3만4817호를 만들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저출생 극복 대책의 일환으로 출산 인센티브를 적용한 장기전세주택Ⅱ(미리내집)를 1589호 공급했다.

이밖에 민간과 협력해 청년·신혼부부·어른신·1인 가구를 위한 안심주택 공급사업을 추진해 청년안심주택 2만 5000호가 입주를 완료했다. 신혼부부·어르신·서울형 공유주택 1585호도 공급 중이다. 안정적인 주택공급 재원을 확보하고 시민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역상생리츠' 등도 검토 중이다.

한편, 오 시장은 고속·일반철도, 트램, 버스 복합환승센터가 있는 '빈 중앙역' 방문에선 서울형 교통시설 디자인을 도약시킬 핵심 전략을 모색했다. 서울시는 'GO SEOUL(고 서울)' 교통수단 통합브랜드를 기반으로 정보디자인 일원화, 표지체계 개선, 교통시설 디자인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거리 전체를 하나의 '공공디자인 브랜드'로 구현한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마리아힐퍼 거리(Mariahilfer Strasse)'를 방문했다/사진=서울시


빈(오스트리아)=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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