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시장 혼란…그녀의 눈물에 투심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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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의 눈물이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날카로운 현안 질의와 뜨거운 토론으로 유명한 영국 의회의 '총리 질의(PMQ)' 도중 리브스 장관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된 후 국채와 증시, 환율이 모두 고꾸라졌다.
로이터통신은 "리브스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영국 국채가 지난 2022년 10월 10일 이후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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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증시·파운드 급락
스타머 “장관 전적지지”

2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스타머 내각의 간판 정책인 복지 개편안에 대한 야당 보수당의 거친 공격이 이어졌다. 앞서 복지 개편안이 전날 밤 여당인 노동당 내 집단 반발로 대부분 축소된 채 가까스로 의회 첫 관문인 2차 독회를 통과했다.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는 “키어 스타머 총리가 자신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인간 방패로 리브스 장관을 이용하고 있다”며 “그(리브스 장관)가 비참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월에 총리는 리브스 장관이 다음 선거(2029년) 때까지 지금의 직책을 맡을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럴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스타머 총리는 복지 개편안을 주도한 리브스 장관을 위한 변론이나 명시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그때쯤이면 베이드녹 대표가 지금의 (보수당 대표)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리브스 장관은 이 순간 눈물을 흘렸다. 총리 질의 시간 때 속상한 표정으로 스타머 총리 옆에 있던 리스브 장관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베이드녹 대표의 질문에 총리가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지 않자 눈물을 흘린 것 같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의회의 이런 소동에 금융시장은 깜짝 놀랐다. 이날 10년 만기 영국 국채 금리는 장중 0.22%포인트 뛰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1.1% 떨어졌다. 같은 날 대부분 유럽 국가 증시가 상승했지만, 영국 증시만은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리브스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영국 국채가 지난 2022년 10월 10일 이후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시장 반응에 영국 내각은 진화에 나섰다. 재무장관실 대변인은 “(오늘 눈물 사건은) 개인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총리실의 대변인은 “리브스 장관은 현재 스타머 총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리브스 장관은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복지 개편안은 정부가 공공 재정의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 장애인과 장기 질환자를 위한 복지 수당인 개인자립지원금(PIP)과 보편지원금(UC) 건강 수당을 대폭 삭감하려고 발의한 것이다. 빈곤층 증가 우려를 한 노동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에 스타머 총리는 지출삭감 계획을 원안에서 크게 후퇴했다. 리브스 장관이 사회복지 분야 지출을 크게 줄여 어려운 정부 재정을 안정시키려고 했지만, 이런 노력은 집권 노동당 내부에서도 점점 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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