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전에, 제 시간은 무슨 ‘또 지각’? 尹의 10분 늦기 통보”.. 특검 앞, 전략인가 실수인가

제주방송 김지훈 2025. 7. 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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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5일 내란 혐의로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출석 예정 시각에 '10~20분 지각'을 예고했습니다.

특검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출석 불응으로 간주했으며,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5일 출석은 앞으로 특검 수사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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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시각 두고 팽팽한 신경전.. 특검 “9시 정각 출석”에 尹 측 “지각 예정, 조사엔 협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SBS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5일 내란 혐의로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출석 예정 시각에 ‘10~20분 지각’을 예고했습니다.
이는 일정 통보를 넘어서, 수사 주도권을 둘러싼 특검과 신경전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일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공식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일정상 어려움”을 이유로 기일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특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출석 불응으로 간주, 5일 오전 9시로 다시 출석 일정을 재지정했습니다.

그런데 윤 전 대통령 측은 “9시 정각 도착은 어렵다”며 출석 ‘지연’을 사전 통보했습니다.
특검이 정한 시각에 맞추지 않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힌 셈입니다.

■ “정각 도착 어렵다”.. 윤 측, ‘지각’ 기정사실화

윤 전 대통령 대리인단은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5일 오전 9시에 도착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10~20분 정도 늦겠지만, 성실하게 조사에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의 ‘9시 정각 출석’ 요구에 대해 명시적으로 반박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지각’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검 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강제수사로 전환할 수 있는 ‘출석 불응’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는 만큼, 정면 대응은 자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 첫 소환 무산 이후.. 특검-윤, 수사 주도권 ‘팽팽한 줄다리기’

내란 혐의의 실체 규명 여부와 별개로, 특검 수사의 첫 고비는 사실상 출석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초 1일 출석 통보를 받은 뒤, 불과 몇 시간 전인 지난 6월 30일 저녁 늦게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특검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출석 불응으로 간주했으며,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측은 5일 출석 방침을 밝히며 강제조사 국면은 피했고, 대신 출석 시각을 명확히 맞추지 않겠다는 방식으로 ‘한 발 물러선 기싸움’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 조사 의지 vs. 신경전.. 특검 다음 수는?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출석 지연 예고가 단순히 지각이 아니라, ‘수사 주도권을 특검에 완전히 넘기지 않겠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출석 자체는 수용하되, 시각과 방식에 있어 주도권을 쥐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입니다.

특검 입장에서도 1차 출석 무산에 이어 또다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여론 악화를 우려할 수 있는 만큼, 당일 조사 성사 자체를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출석 시각을 의도적으로 지연하는 방식이 반복될 경우, 향후 ‘소환 불응’ 요건에 포함시킬 수 있는 정황적 근거 축적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5일 출석은 앞으로 특검 수사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여부를 넘어, 피의자 태도와 형식이 전체 수사 방향과 특검의 대응 강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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