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24시] “벼 대신 콩·옥수수” 경북 평야,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농업대전환’
김천에 메타버스 교육거점 구축…디지털 생태계 조성
(시사저널=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한창 모내기 후 벼 이삭이 올라올 시기인 7월, 경북의 평야는 그 모습이 사뭇 다르다. 경주 안강, 상주 함창, 의성 안계 경북의 3대 평야는 지금 벼 대신 콩, 옥수수가 자라고 추수 후 가을에는 조사료, 양파, 감자 등이 심겨 이모작 공동영농이 한창이다.
변화의 주체는 바로 농업대전환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들이다. 고령으로 더 이상 농사를 짓기 어려운 어르신들은 땅을 내놓아 농지를 모아주고 참여 농가들로 구성된 법인에서는 규모화된 농지에서 대형 농기계로 이모작을 지어 소득을 배당하기로 합심해 나선 것이다.
지난달 30일 현장 발대식을 개최한 경주 안강지구는 65ha, 26호의 농가가 참여해 안강읍 옥산리 일원에서 여름철에는 벼 대신 콩과 옥수수를, 겨울에는 조사료를 재배한다. 벼 단작시 보다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2배 정도 높은 소득이 기대된다.
경상북도에서 2023년부터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농업대전환 '경북형 공동영농-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이 그 빛을 발하고 있다. 2023년 시범사업 이후 현재까지 21개소로 도내에서 계속 확산 중이다.
올해는 본격적인 확산을 위해 시군별로 사업계획을 수립하면 바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벌써 상반기에만 530ha가 벼에서 다른 작물로 전환됐다. 특히 경주는 공동영농에 선도적으로 나서 2024년 외동지구를 비롯해 올해도 안강지구를 포함한 4개의 지구가 추가로 참여해 여름철에는 벼 대신 콩, 총체벼, 옥수수 등 타 작물로 전환하고 겨울철에는 조사료, 보리, 밀을 심는 이모작을 추진하고 있다.
의성 또한 2개 지구(단밀, 안계)에서 청년들이 주축이 돼 참여 농가들의 농지를 모아 벼 대신 콩, 조사료 등을 파종해 이모작 단지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상주 함창지구는 7월말, 지난해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얻은 수익금을 정산해 참여 농가에 배당소득을 지급한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주주형 공동영농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시작한 농업대전환이 경북의 3대 평야를 바꾸고 경북 농업을 확 바꿔가고 있다"며 "정부도 인정한 공동영농,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우리 농촌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경북형 공동영농이 대한민국의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북도, 벤처펀드로 원전·수소산업 육성 발판 마련
경상북도는 미래 원전·수소 산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산업부의 원전산업성장펀드 운영사 공모에 인라이트벤처스(주)와 함께 에너지 첨단산업 벤처펀드를 기획하고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

에너지 첨단산업 벤처펀드는 경상북도가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과 SMR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원전 연계 수소 생산, 차세대원자로 등 혁신성장 원전·수소산업과 SMR 관련 중소·중견기업 유치 및 벤처·중소기업을 발굴 육성해 도내 원전·수소 산업의 기술 자립 및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경북도가 지난 5월 총 5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을 목표로 추진됐으며, 세부 출자 구성을 살펴보면 국비와 한수원 등이 출자한 모태펀드 350억원을 비롯해, 경북도 50억 원, 전남도 50억원, 포항시·경주시·울진군이 각각 10억원씩 출자하고 나머지 20억원 내외는 지역 금융기관 및 민간기업 등 민간 출자자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본 벤처펀드는 글로벌 원자력·수소산업 및 SMR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고, 원자력·수소 생태계 구축과 민간 주도형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또한, 도내 에너지 프로젝트와 연계한 창업·벤처기업 육성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미래에너지 산업생태계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등 도내 에너지 기반 대형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기술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의 고도화 및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인라이트벤처스와 협력해 투자 대상 기업 발굴, 업무 협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조기에 투자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을 집중해 2026년부터 본격적인 펀드 운용에 착수할 계획이다.
홍석표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펀드는 단순한 재정지원을 넘어, 민간과 지방정부가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투자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원전·수소 산업의 미래는 경북을 중심으로 끌어 나갈 수 있도록 벤처펀드 조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김천에 메타버스 교육거점 구축…디지털 생태계 조성
경상북도는 2일 경북보건대학교 GCH혁신캠퍼스에 지역 내 가상융합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인재 양성 거점으로 메타버스 스테이션(공동훈련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메타버스 스테이션은 2024년 12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K-하이테크플랫폼 공모에 선정돼 조성된 시설로, 3D 모델링 전문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갖춘 강의실과 카페테리아 및 휴게실, 홍보관, 회의실, 메타버스 체험존 등의 공간이 마련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경상북도와 김천시,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보건대학교,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단체, 지역 ICT 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축사, LED 퍼포먼스, 제막식 등 순으로 진행했다.
경상북도는 메타버스 스테이션을 지역 ICT 융합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 디지털 시대를 준비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재직자뿐만 아니라 도민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다.
특히 경상북도 메타버스 대표 플랫폼인 메타포트를 활용한 3D 모델링 전문 교육을 비롯해 VR·AR 체험 교육, 스마트물류와 드론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곳에서 양성된 인재들을 지역 ICT 기업에 연계·배치함으로써, 실질적인 디지털 기술 인력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최혁준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메타버스 스테이션은 경북도 디지털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상북도가 미래 메타버스 고급 인재를 확보하고 디지털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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