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감세안' 9월 EV 보조금 종료···배터리업계 "이미 예고, 대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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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감세안이 미국 상원을 1일(현지시간) 통과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도 유탄을 맞게 됐다.
감세안에 따라 전기차(EV) 보조금이 중단되면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가뜩이나 판매 성장률이 낮아지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더욱 위축되고 이른바 캐즘(전기차 수요 둔화) 기간은 더 길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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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당 약 1000만 원 혜택 증발
美 EV 시장 4월부터 역성장 진행
실적 직접 영향 AMPC는 유지돼
업계 "예고된 이벤트, 대응 가능"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감세안이 미국 상원을 1일(현지시간) 통과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도 유탄을 맞게 됐다. 감세안에 따라 전기차(EV) 보조금이 중단되면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가뜩이나 판매 성장률이 낮아지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더욱 위축되고 이른바 캐즘(전기차 수요 둔화) 기간은 더 길어질 수 밖에 없다.
3일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감세안 통과에 대해 “이미 미국 대선 기간에 나온 공약이고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라며 “다만 미국 전기차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맞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은 지난 1일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OBBBA)으로 불리는 트럼프 세법을 표결 처리로 통과시켰다. 상원을 통과한 트럼프 세제에 따르면 기업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 건설과 설비 투자금에 대해 기존(25%)보다 높은 3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 전환을 촉진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지원은 대거 삭감됐다. 전기차를 새로 구매하거나 빌릴 때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를 지원하고 중고차를 살 때는 한 대당 4000달러(약 540만 원)의
혜택을 주는 세액공제 제도는 오는 9월 말까지만 유지된다. 2032년까지 혜택을 주기로 한 혜택이 약 7년 앞당겨 종료되는 것이다. 하원은 올해 연말까지 혜택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상원은 기간을 3개월 더 줄여 당장 2개월 뒤 보조금 절벽이 시작된다.

보조금이 줄어들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미국의 순수전기차(BEV)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번 보조금 삭감으로 시장이 더 위축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판매는 5월 누적 기준 49만 44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5만 9948대)에 비해 7.5% 늘었다. 하지만 감세안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지난 4월(-2.8%)부터 역성장했고 5월(-4.8%)에는 감소폭이 커졌다.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 SK온 등 국내 배터리 빅3 업체들도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감세안의 충격파는 시장을 덮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날 6월 미국 시장 판매량을 발표했는데 전기차 판매는 7191대로 전년에 비해 36.9% 급락했다.

배터리업계는 보조금 삭감에 따라 미국 시장 위축은 피할 수 없지만 유연한 대응을 통해 위기를 넘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 상원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유지했다. AMPC는 IRA에 기반해 미국 내에서 생산, 판매한 배터리·태양광, 풍력 부품 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한국의 배터리 3사는 미국 내 생산 시 킬로와트시(kWh)당 배터리 셀은 35달러, 모듈에 대해서는 1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셀과 모듈 모두 생산해 판매하면 kWh당 최대 45달러를 받게 된다.
실제로 AMPC는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준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AMPC로 4577억 원을 받아 영업이익(3747억 원)을 흑자 전환하기도 했다. 배터리 3사는 감세안이 확정되면 기존대로 2032년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첨단제조세액공제(AMPC)가 종료를 1년 앞당길 우려가 있었지만 기존안대로 유지됐다”라며 “이미 예고된 전기차 보조금 삭감은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과 투자를 조율할 경영 계획이 마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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