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놀란 라면값…삼양 웃고, 농심 운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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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오전 비상경제점검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라면 한 개에 2천원도 한다는데 진짜예요?"라고 물었다.
그날부터 2일까지 불닭볶음면으로 대표되는 삼양라면 주가는 20.2% 오른 반면, 신라면으로 대표되는 농심 주가는 3.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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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오전 비상경제점검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라면 한 개에 2천원도 한다는데 진짜예요?”라고 물었다. 그날부터 2일까지 불닭볶음면으로 대표되는 삼양라면 주가는 20.2% 오른 반면, 신라면으로 대표되는 농심 주가는 3.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9.4% 올랐다.
분석가들은 수출 중심의 삼양라면은 대통령 발언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내수 비중이 높고 업계 1위의 농심에는 앞으로 가격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퍼진 까닭으로 풀이한다.
실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농심의 라면 매출 가운데 내수 비중은 52.0%, 스낵 등을 포함한 전체 매출 가운데는 62.1%다. 라면 업계 1위로서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반면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외국에 많이 팔아 내수 비중이 19.1%에 그친다. 정부가 설령 가격을 통제하더라도 삼양식품은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농심 주가는 대통령의 발언이 있던 날 4.6% 급락한 뒤 소폭 오르내리며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다 7월 들어서야 반등했다. 6월 소비자물가 조사결과가 발표되고 라면 물가가 1년 전에 견줘 6.9%가 올랐다는 보도가 나온 2일 농심 주가는 ‘이제 나올 악재는 다 나온 것 아니냐’는 듯 1.6% 상승했다.
라면의 지난 12개월 가격 상승폭(6.9%) 대부분은 지난 4월 이후 석달 사이에 채워진 것이다. 4월에 전월 대비 4.1% 오르고, 5월에 0.9%, 6월에 0.8% 추가로 올라 3개월 만에 5.9%가 올랐다.
3월17일 농심이 신라면을 소매점 기준 950원에서 1000원으로 5.3%, 새우깡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6.7% 인상하는 등 17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 것이 4월 라면 물가를 끌어올리는 데 큰 구실을 했다. 오뚜기도 4월부터 진라면(10%)을 포함해 16개 품목 출고가격을 평균 7.5% 올렸다. 라면 3사 가운데 삼양식품은 올해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3월에 가격을 올린 농심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농심이 3월에 신라면, 새우깡 가격을 올린 것은 2023년7월 신라면을 1000원에서 950원으로, 새우깡을 1500원에서 1400원으로 인하한 것을 제자리로 되돌렸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때의 가격 인상으로 농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적잖이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는 매출액 91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16.48% 늘어난다고 본다.
농심, 삼양라면과 함께 라면 3사로 꼽히는 오뚜기 주가는 6월8일 0.6% 올랐지만, 7월2일까지 1.74% 상승에 그쳤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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