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경주여행 3]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

강시일 기자 2025. 7. 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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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관광 1번지 경주보문단지 세계 관광 1번지로
경주보문관광단지 상징물 물레방아.
역사문화도시 경주 관광은 우선 불국사와 석굴암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 경주보문관광단지를 빼고 경주를 다 보았다고 하면 섭섭하다. 경주 관광의 1번지는 불국사에서 경주보문단지로, 다시 첨성대와 황리단길이 있는 역사문화유적지구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관광의 개념은 경주보문관광단지에서 출발했다. 보문단지에는 호텔과 콘도 등의 숙박업소, 유희시설, 골프장, 다양한 박물관, 보문호의 빼어난 모습들 그리고 신라천년 역사문화의 산실 명활산성과 같은 문화관광 명소가 울을 치고 있다.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무장한 경주엑스포 전경.

-대한민국 제1호 관광단지

경주가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현실은 박정희 대통령 당시 세계관광의 중심도시 야망을 품고 우리나라 1호 관광단지로 경주보문관광단지를 지정하고 개발에 나섰던 덕분이다. 당시 보문단지는 보문호를 중심으로 숙박시설, 위락단지, 상가 그리고 휴식 완충공간을 전문가들의 연구분석을 통해 비율별로 설계해 시공했다.

덕분에 경주보문관광단지는 세계 어디에 견주어도 균형잡힌 관광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힐튼호텔과 같은 5성급 숙박시설과 솔거미술관을 비롯한 세계자동차박물관, 한국대중음악박물관 등 다양한 종류의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문화관광도시로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보문단지 입구에 자리한 동궁원은 식물원과 동물원을 동시에 보유한 보기 드문 문화콘텐츠로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루원과 경주월드는 현대적인 물놀이시설과 대규모 어린이놀이시설을 설치해 연중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전경.

-보문호반 산책길과 역사공원

경주보문단지의 백미는 어쩌면 야경일지도 모른다. 해가 지면 7㎞ 호반길은 호수 위로 명멸하는 조명들이 휘황찬란하게 별천지를 연출하고, 물너울교는 무지개빛으로 시시각각 변신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고정시킨다. 호반산책길은 계절별로 다양하게 옷을 갈아 입는다. 특히 봄이면 이십리 벚꽃길을 열어 카메라만 들면 어디든 포토존이 된다. 야간에도 조명을 받아 더더욱 하얗게 눈꽃세상을 펼쳐보인다. 연인들의 이야기가 밤낮으로 무르익어 사랑의 둥지를 튼다.

호수 북쪽 끝단에 박정희 대통령이 세계적인 관광단지를 기획했던 의도와 조성 과정, 그리고 50년 관광산업 발전 과정을 사진과 조각 등의 예술적인 감각으로 역사공원을 조성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역사공원을 특별한 장소로 돋보이게 하는 것은 산책로 서남쪽 호수 가운데로 뱃머리를 툭 불거지게 길을 공중에 조성했는데, 이는 조난 당해 더욱 유명해 진 타이타닉호를 연상하게 한다. 박정희 대통령의 역동적인 모습의 동상은 포토존으로 인기다.
세계자동차박물관 내부 전경.

-박물관과 미술관

경주보문관광단지의 품격을 높이는 문화인프라로 미술관과 다양한 박물관이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전시컨벤션 등의 다양한 국제 행사를 유치하고 있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옆에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 지붕보다 높은 기타 조형물로 관광객들의 눈을 유혹한다. 대한민국의 대중가요사를 1910년대부터 최근까지 10년 단위로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며 곳곳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을 설치해두고 있다. 당시 가수들의 모습과 의복도 전시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3층에는 세계 최초의 대형 스피커들을 설치하고 신청곡으로 마음과 귀를 청량하게 씻어주기도 한다.

세계자동차박물관은 007 영화에서 기상천외한 기능을 보였던 세단, 위로 열리는 문으로 충격을 주었던 백투더퓨처의 자동차 등 유명 영화에 등장했던 특이한 자동차, 박정희 대통령이 타던 차, 새마을차 등의 기록적인 자동차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이하게 전시된 자동차들이 모두 시동이 걸리고 작동이 된다는 것이다.

경주엑스포 안 깊숙이 자리한 솔거미술관은 박대성 화백의 굵은 붓터치로 그려진 섬세한 묵화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고, 우양미술관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연중 전시하고 있다. 엑스포는 특히 황룡사구층목탑을 음각해 전망탑 기능을 하고 있는 경주타워, 조각공원, 경주 대표공연 뮤지컬 플라잉을 선보이는 문화센터 등이 방문선호도 1위를 차지하는 문화콘텐츠다.
경주보문단지의 절경 호반정.

-골프장

경주보문관광단지를 조성하면서 신라컨트리클럽과 보문골프클럽은 가장 핵심적인 시설 가운데 하나로 36홀, 18홀 규모로 조성했다. 관광단지 조성 역사와 함께 50년에 이르면서 골프장은 아름드리 고목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홀마다 천연숲과 호수 등이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며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공원으로 골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와 더불어 27홀 규모로 조성한 경주컨트리클럽과 강동컨트리클럽이 어우러져 경주보문관광단지를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격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문화관광시설을 설치하고 배분 관리하는 콘트롤 타워로 기능하면서 세계적인 문화관광단지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같은 컨벤션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2025 APEC 정상회의와 같은 세계적인 행사를 유치하면서 국제회의도시로의 명성을 얻어내고 있다.

호텔은 대부분 보문호수를 중심으로 남쪽에서 동쪽, 북쪽으로 타원형을 그리며 높게 시설해 전망이 특출하다. 숙박시설에서 준비하고 있는 문화인프라와 함께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둘레길은 산책하기에 좋게 다양한 수목으로 조경해 공원으로 꾸몄다. 공연장과 야간 조명을 이용한 야간경관도 뛰어나 한 번 방문한 여행객들은 대부분 재방문을 희망한다. 야간 조명을 받아 무지개색으로 변신하는 물너울교의 야경은 이색적인 풍경을 선물한다.
경주보문단지 야경의 절정 물너울교 야경.

최근에는 영화관이 세계적인 상영관에 못지 않은 프로들을 유치하고 있고,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상설 뮤지컬 공연과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은 꾸준히 방문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황룡사 구층목탑을 형상화 한 경주타워는 82m 높이의 전망대와 카페선덕이 뛰어난 조망권으로 최고의 힐링 문화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주보문단지는 주변의 역사문화콘텐츠도 다양하다. 입구에는 신라 원성왕의 즉위와 관련된 설화를 안고 있는 북천, 당시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조성했다는 숲머리 일대 먹거리촌, 진평왕과 명활성을 잇는 선덕여왕길, 자비왕과 소지왕이 머물렀던 흔적과 비담의 난에 대한 역사를 간직한 명활산성이 복원되고 있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경주보문단지 서쪽을 울처럼 둘러치고 있는 명활산성 복원 부분.

-명활산성

명활산성은 신라 자비왕이 궁궐 월성을 보수하기 위해 이전해 와 소지왕 3년까지 13년간 궁성으로 기능하면서 명활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 명활산성의 북문지와 동남쪽 산성의 일부를 복원하고 2시간반 정도의 가벼운 산행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어 새로운 역사문화 탐방로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명활성 둘레길 곳곳에서 조망되는 경주의 동서남북으로 훤하게 뚫린 조망권은 신라가 성을 방어하기에 최적의 위치에 성을 쌓았다는 것을 쉽게 짐작하게 하면서 인생샷 명소로도 손꼽힌다.

명활산성에서 진평왕릉으로 이어지는 선덕여왕길은 겹벚꽃길로 봄이면 최고의 인생샷 포토존으로도 인기 최고다. 경주시가 맨발길로 조성해 경주맨발협회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맨발길로 활용하면서 전국 맨발의 청춘들에게도 시선을 끌고 있다.
경주보문단지 조성 경위를 소개하고 있는 역사공원.

무엇보다 전통한식과 퓨전음식점, 다양한 전문요리점이 보문단지를 둘러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각양각색으로 무장한 카페천국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보문단지다. 먹고 자고 놀고 삼박자를 고루 갖춘 경주보문단지야말로 시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경주엑스포의 경주타워에서 신라 천년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장엄하게 감상하고 현대적인 문화콘텐츠로 중무장한 보문단지를 님과 함께 조망하며 아름다운 날들을 설계해 보는 것은 경주 여행의 덤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이 글은 역사문화도시 경주를 소개하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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