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경제단체 16%만 “하반기 경제전망 ‘좋음’”…1년 새 5분의 1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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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글로벌 경영환경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경제계 비율이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회원국 다수를 주요 교역·투자 대상국으로 둔 한국의 수출에 부정적 요인이다.
나아가 지난해 조사에선 OECD 회원국 단체 중 76%가 내년 투자 전망을 '완만히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19%로 대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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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글로벌 경영환경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경제계 비율이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회원국 다수를 주요 교역·투자 대상국으로 둔 한국의 수출에 부정적 요인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의 ‘2025 경제정책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BIAC는 OECD 회원국을 포함한 45개국 경제단체가 참여한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36개국 단체만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을 ‘좋음’이라고 전망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조사 때는 78%가 현재의 경영환경에 대해 ‘좋음’이라고 평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단순 비교하면 경영환경에 대한 긍정적 평가 비율이 반년 새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조사 참여 경제단체의 97%는 높아진 무역 장벽이 자국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발 관세 정책과 무역협정 재검토 가능성 등으로 국제 통상질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지난해 조사에선 OECD 회원국 단체 중 76%가 내년 투자 전망을 ‘완만히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19%로 대폭 하락했다. 투자가 ‘완만히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70%에 달했다.
응답 단체 중 55%는 인플레이션이 지난해보다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압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기업의 체감 경기와 투자 심리가 동시에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다.
조사에 참여한 경제단체들은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8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무역·투자 장벽(66%), 공급망 혼란(43%), 에너지 가격(24%) 등을 지목했다.
대내적 이슈 중에서는 노동력 부족과 숙련도 격차 등의 노동시장 불균형 문제를 주요 대응 과제로 인식한다는 비율이 95%에 달했다.
BIAC는 “OECD 국가들이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고실업과 노동력 부족이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적 병목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조사 참여 단체들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OECD의 정책 우선순위 분야(복수 응답)로 국제무역(93%), 디지털 정책(58%), 기후·에너지 정책 공조(53%) 등을 꼽았다.
BIAC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은 무역장벽 확대와 지정학 갈등 속에서 더 이상 자국 정책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OECD가 무역 질서 회복과 디지털 규범 조율을 이끌어가는 다자협력의 핵심 축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최근 이란-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 지역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내수 회복세도 제한적인 가운데 지금이 대외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면밀한 대응을 위해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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