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천 드러낸 두 외인, ‘엘롯’은 들어낼 결심?
김하진 기자 2025. 7. 3. 08:41

부상복귀 뒤 들쑥날쑥 에르난데스
6월 들어 급격한 하향곡선 데이비슨
추락 막기 위해 결단이 필요한 시점
외인 교체 마지노선은 8월 중순
오는 6일 전반기 마지막 ‘운명의 출격’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롯데전에서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와 터커 데이비슨(롯데)이 선발 격돌했다. 둘 다 팀에서 신뢰도가 급격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6월까지 에르난데스는 9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 4.61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4경기에 불과했다. 데이비슨은 16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 3.67로 상대적으로는 나았다. 그러나 6월 들어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 7.71로 이유 모를 부진에 빠졌다.
LG와 롯데는 2·3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1경기 차 간격을 두고 마주했던 이날, LG가 3-2로 이겼지만 두 팀 다 선발 투수를 보며 웃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4이닝 2안타 4볼넷 4삼진 1실점으로 물러났다. 5회 등판했지만 첫 타자 전민재와 8구째 씨름한 끝에 볼넷, 정보근도 11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1·2루에서 교체될 때 투구수는 이미 96개였다.
데이비슨은 모처럼 6이닝 6안타 1홈런 3볼넷 8삼진 2실점으로 상대적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고,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해 시즌 중 LG에 입성한 에르난데스는 가을야구에서 중간계투로 변신해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7.1이닝 10삼진 무실점 2세이브 1홀드, 플레이오프에서도 1경기 3.2이닝 5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시즌 개막 이후 팀이 한창 연승 가도를 달리던 4월2일 0.2이닝 8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이후 큰 기복을 반복하고 있다. 허벅지 부상으로 6주 동안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복귀 후에도 들쑥날쑥하다. 5월30일 삼성전에서 복귀 후 지난 1일 롯데전까지 6경기 중 5이닝을 넘긴 경기는 두 번뿐이다.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돌리고 중간계투 이정용을 선발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지만, 시즌이 절반이나 남은 상황에서 꺼내기에는 이른 카드다. 지난달 중순까지 1위를 지키다 2위로 내려온 LG로서는 더이상 순위 추락을 막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롯데도 데이비슨을 계속 주시한다. 국내 선발진이 워낙 약하기 때문이다. 시즌 초 가파르게 8승까지 쌓아가다 부진의 늪에 빠졌던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나균안은 16경기에서 2승(5패)에 그치고. 이민석은 선발이 처음이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자리를 잡아줘야하는데, 일찍이 교체한 찰리 반즈의 후임 알렉 감보아만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감보아는 6경기 5승1패 평균자책 2.50으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데이비슨이 시즌 초 보여줬던 안정감을 잃었다. 롯데는 선발 평균자책 4.94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롯데는 3위를 계속 지켜왔지만 KIA, SSG, KT와 바짝 붙어 순위 레이스를 이어가야 한다. 지난 시즌까지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롯데는 올해에는 확실한 카드가 필요하다.
LG와 롯데 모두 인내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외국인 선수는 8월15일까지는 등록돼야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 LG도, 롯데도 에르난데스와 데이비슨에게 줄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전반기가 마지노선이다. 에르난데스와 데이비슨은 6일 삼성과 KIA를 상대로 다시 선발 출격한다. 확신의 투구를 보여줘야 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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