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등 10곳 압수수색… 첫 강제수사
우크라 재건 관련 주가조작 혐의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일 삼부토건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 수색에 나섰다. 지난 2일 수사 개시에 나선 지 하루 만이다.
민 특검은 이날 “오늘 오전 삼부토건 등 회사 및 피의자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압수 수색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발부 결정을 내리자 이날 오전부터 삼부토건 본사 등을 찾아 압수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은 특검의 수사 대상인 16개 의혹 중에서도 검찰 수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사건이다. 특검은 최장 150일인 수사 기간 안에 수십 가지의 의혹을 규명해야 하는 만큼, 수사 진행이 더딘 사건에 먼저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은 2023년 5월부터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없는데도 현지 건설사 등과 반복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련 보도자료도 배포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다는 의혹이다. 삼부토건 실소유주인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등은 삼부토건 주가가 주당 1000원에서 5500원까지 오르자 보유 주식을 팔아 수백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주가조작 과정에 김 여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순직 해병 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23년 5월 14일 소셜미디어 단체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이틀 뒤인 그해 5월 16일 우크라이나 영부인 젤렌스키 여사를 접견했고, 다음 날에는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약속했다. 원 전 장관도 같은 해 5월 22일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이 작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해당 의혹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진행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5명을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김 여사와 원 전 장관 등은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검찰 고발 명단에 넣지 않았다.
이런 만큼 특검은 금융 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김 여사의 연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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