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16년 만에 1R에서 뽑았다! 두산 특급유망주의 다짐 "주어진 기회 놓치지 않겠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주어진 기회 놓치지 않겠다"
두산 베어스 박준순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시즌 11차전 홈 맞대결에 3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박준순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이는 2009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 허경민(KT 위즈) 이후 무려 16년 만에 두산이 1라운드에서 내야수에게 지명권을 행사했던 것. 1차 지명을 포함하더라도 2021년 안재석 이후 5년 만으로, 그만큼 박준순을 향한 두산의 기대감은 매우 컸다.
하지만 박준순은 시즌 초반 이렇다 할 기회를 받지 못하며 1군보다는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는데, 6월부터 찾아온 기회를 잘 잡아내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박준순은 2회말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박준순의 희생번트 성공이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지만, 맡은 바 임무를 완벽하게 해낸 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 박준순의 존재감이 폭발했다. 0-0으로 맞선 4회말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박준순은 삼성의 '뉴페이스' 헤르손 가라비토와 제대로 된 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됐고, 1B-1S에서 3구째 152km 투심을 공략,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루사를 기록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박준순은 이를 수비에서 제대로 만회했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5회초 2사 만루에서 삼성의 김성윤이 친 강습타구가 3루수 쪽으로 향했다. 이때 박준순이 다이빙캐치로 타구를 잡아냈고, 깔끔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좋은 수비를 펼쳤다. 이에 선발 콜 어빈은 박준순이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고마운 마음을 드러낼 정도였다.


이후 박준순은 추가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으나, 두산이 승리하기에 충분한 활약을 선보였고, 이날 5-0으로 두산이 승리하게 되면서, 결승타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조성환 감독 대행은 "팽팽한 흐름 속에서 4회 주장 양의지가 득점권에 위치하자, 막내 박준순이 귀중한 결승 타점을 올렸다. 박준순은 5회에도 결정적인 수비로 팀을 구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극찬했다.
박준순의 최근 타격감은 매우 뜨겁다. 특히 최근 5경기 득점권 상황에서 박준순이 친 타구는 '원샷원킬'로 이어지는 중. 두산의 야수 막내가 해결사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는 셈. 경기가 끝난 뒤 박준순은 "기록에 대해서는 몰랐다. 처음 상대해보는 투수였다. 때문에 직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노리던 공에 자신있게 스윙을 한 결과가 좋았다"고 웃었다.
이어 박준순은 적시타 이후 오버런으로 주루사를 기록했던 상황에 대해선 "(양)의지 선배님 종아리 컨디션이 100%가 아닌 것을 알고 있었다. 경기 초반 1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비록 아웃되긴 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져서 만족한다. 의지 선배님께서도 벤치에 들어와 잘했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2사 만루에서 강습타구가 왔을 땐 어떤 심경이었을까. 그는 "공이 내 쪽으로 와서 다이빙을 했고, 글러브에 공이 들어온 것을 확인한 후 안심했다. 아직 3루 수비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타격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수비에서도 자신감이 올라오고 있다.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박준순은 "평일임에도 많은 팬분들께서 야구장을 찾아와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셨다. 팬분들의 함성 소리에 큰 힘을 얻어 승리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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