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 부동산 투자 부실 규모 2.6조

김은희 2025. 7. 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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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는 약 2조6000억원으로 파악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는 올해까지 8조3000억원이 만기를 앞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1000억원 중 7.59%인 2조59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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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해외 부동산 투자액 56조
오피스 중심 손실 확대 가능성 상존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 추진중”
미국 뉴욕에 오피스 빌딩이 밀집해 있는 모습 [AFP]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는 약 2조6000억원으로 파악됐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더딘 회복에 투자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공실률이 높은 오피스를 중심으로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해 9월 말보다 2000억원 증가한 수치로 금융권 총자산 7234조1000억원의 0.8%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보험사의 투자 잔액이 30조1000억원(53.8%)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이 12조5000억원(22.3%)으로 뒤를 이었으며 ▷증권 7조6000억원 ▷상호금융 3조7000억원 ▷여신전문금융 2조원 ▷저축은행 1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투자액이 35조원으로 62.5%를 차지했고 ▷유럽 10조3000억원 ▷아시아 3조8000억원 ▷기타 및 복수지역 6조8000억원 등이었다.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는 올해까지 8조3000억원이 만기를 앞둔 것으로 조사됐다. 2030년까지 39조7000억원이 만기에 도래하며 만기가 2031년 이후인 투자액은 16조3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1000억원 중 7.59%인 2조59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제적 손실인식 등으로 EOD 규모가 같은 해 9월 말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EOD는 복합시설(1조4800억원)이나 오피스(6600억원) 등 투자에서 주로 발생했다.

EOD는 이자·원금 미지급이나 담보 가치 부족 등에 따라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으로 해당 사업장에 투자한 국내 금융사는 손실을 볼 수 있다. 다만 투자자 간 대출 조건 조정, 만기 연장 등으로 해결할 수 있고 자산 매각 시 배분 순위에 따라 투자금 일부 또는 전액을 회수할 수도 있다.

EOD 발생 규모는 2023년 6월 말 1조3300억원에서 같은 해 9월 말 2조3100억원으로 뛰었으며 이후에도 지속 상승해 지난해 6월 말부터 2조6000억원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오피스를 중심으로 투자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오피스 공실률은 20.4%다.

다만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총자산 대비 1% 미만으로 크지 않고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을 고려할 때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피스 투자 자산에 대해서는 손실인식 적정성 점검, 감정평가 최신화 등 맞춤형 감독을 실시하고 다른 투자 자산에 대해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도록 지도하고 적정 손실인식 등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사가 투자관리 역량을 갖추고 해외 대체투자를 하도록 업권별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금융투자사, 5월 보험업권에 대한 개정을 마쳤으며 오는 3분기까지 다른 업권도 차례로 개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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